“희망2009사랑의 반찬나누기 운동"
박순오 목사
대구성시화운동 대표본부장
사)나눔과기쁨 대구경북 상임대표
오늘(3/5) “희망2009사랑의 반찬나누기 운동” 발대식을 대구의 중심부에 있는 국채보상공원에서 대구시장을 비롯한 8개 구청장 대부분과 내외귀빈들, 그리고 300명의 나누미(활동가)들을 포함 1000여명이 모여 성대하게 가졌다. 나누미들의 95%이상은 대구 경북의 작은교회 목사들로서, 부인들과 함께 연두색 조끼 유니폼을 입고 ‘나눔과 기쁨’의 표어를 우렁차게 제창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벅찬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사)나눔과기쁨 대구경북이 주최한 이 행사는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 의장의 축사에 이어 구청장들을 포함한 내외귀빈들이 미리 준비된 반찬통에 반찬을 담아서 지역 나누미 대표들에게 건네는 전달식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렀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서도 참여한 모든 분들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그치지 않은 것은 ‘반찬나누기 운동’이 지금의 나라 안팎의 경제 사회 상황에 너무나 시의적절한 사역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우리를 놀라게 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한달 전 작은 교회들에게 나누미 교육에 대한 공문을 보냈을 때 3만원씩의 교육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목사님들이 열심히 참여하여 우리를 전율시켰다. 작은 단체의 작은 행사임에도 kbs, mbc, tbc, cts, cbs, 조선일보, 매일신문 등 거의 모든 언론들이 열띤 취재 경쟁으로 행사진행자들을 당황케 할 정도였다. 오늘 발대식에 참여한 구청장들은 너도 나도 금일봉을 준비하여 우리의 사역에 힘을 보태주었다. 어느 구청에서는 직원들이 자원하여 봉급의 1%를 ‘나눔과기쁨’ 사역을 위하여 내놓기로 하였다 한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오는 4/12 부활절연합예배의 헌금을 나눔과 기쁨의 반찬나눔 사역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한다. 구미 소재 (주)에이스산업은 즉시 500만원을 지원하여 행사 준비를 도왔고, (주)아세아텍에서는 인적 물적 자원을 아낌 없이 지원하기로 하였고, 건강식품을 공급하는 (주)라파플러스에서는 우리의 사역을 위해 매월 1000만원씩 후원을 시작하여 후원금을 올려갈 것을 약속해 주었다. 참으로 엄청난 하나님의 섭리요, 기업이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최고의 모범적인 사례들이다.
이번 행사에 우리를 가슴졸이게 한 것은 당일에 비 올 확률이 90%가 넘는다는 일기예보였다. 나중에 듣기로는 필자 뿐 아니라 앞에서 일하는 나누미 목사들도 밤잠을 설치며 기도했다 한다. 필자는 대회사를 통하여 불신자들이 많이 참여한 식장을 향하여 ‘발대식이 끝날 때까지 구름을 명하여 비를 내리지 못하도록 해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다’고 선포했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놀랍게도 우리의 행사가 모두 끝나는 직후까지 비를 하늘에 붙잡아 주셨다. 필자의 대회사에 이어 축사를 위해 등단한 대구시장은 유머스런 표현으로 ‘오는 2011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패는 날씨에 달려 있는데, 능력있는 기도로 좋은 날씨의 축복을 받기 위해 박순오 목사님을 날씨 담당 보좌관으로 추대하고 싶다’고 하여 청중을 즐겁게 하였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 KBS와 SBS TV의 뉴스에서는 오늘의 행사를 짧지만 의미있게 보도해 주었다.
오늘 발대식에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지에서 ‘나눔과 기쁨’ 사역을 하고 있는 분들이 여러 명 참여하여 우리에게 많은 격려가 되었다. 식후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그들은 한결같이 놀라움과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고, 향후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게 될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또한 필자의 간절한 소원이다.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작은 교회 목사들로 구성된 나누미들로 하여금 동네의 어려운 분들(차상위계층)을 찾아 사랑의 반찬을 나누는 일을 계속하게 하려면 큰 교회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대구 경북의 지역마다 반찬을 만들어 공급해주는 거점 교회가 필요하고, 반찬재료를 구입하여 맛있게 조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필요를 채워나가는 것을 거부하고, 오직 인내로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자원 교회들, 자원 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도우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제 큰 교회 지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사랑의 반찬나누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님, 이 운동을 통하여 그간의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간의 불협화음을 사랑의 하모니로, 피말리는 경쟁관계를 사랑의 공생관계로 전환시켜 주옵소서.
전도의 동력을 공급하시는 성령님, 이 운동을 통하여 교회를 향한 세상의 따가운 시선이 보다 따뜻해지게 하여 전도의 문이 활짝 열려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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