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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요즘 신문이나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울한 소식을 듣게 된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로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졌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큰 타격을 받았다. 경제 지표를 나타내는 환율과 주가가 IMF 때의 수준까지 악화되고 있다. 북한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김정일의 건강악화로 북한의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겠다며 세계를 상대로 위협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여러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지금의 난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줄 것이라 확신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국민들을 안심시켜야할 국회는 오히려 싸움판이 되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국민에게 꿈을 주어야할 정치는 꿈을 주기는커녕 있는 꿈마저 빼앗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성도의 한 사람으로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과연 이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을까? 사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일제 강점기, 해방 후의 혼란, 6.25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부산물로 인한 인명 피해, 오랜 독재와 민주화투쟁. 5.18민주항쟁 등 수많은 위기가 닥쳐왔음에도 그것들을 슬기롭게 극복했고 지금과 같은 기적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특별한 발전요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중동의 석유 같은 특별한 천연자원도 없었다. 그렇다고 뛰어난 지도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뚜렷한 이유가 없음에도 위기는 극복되었고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결론은 하나님의 은혜다.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은 한국교회의 급속한 부흥과 함께 해왔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보시고 긍휼을 베푸셔서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건지셨다. 다른 말로 하면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가 지금의 기적과 같은 발전을 있게 했다. 요한계시록은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라가는 향연(香煙)이라고 말씀한다(계5:8).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上達)되고 하나님께서 이에 응답(應答)하신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조국을 위해 부르짖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셔서 우리나라를 보살펴주신 것이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멸망을 당했다. 성전은 파괴되고 많은 사람이 죽거나 포로로 잡혀갔다. 예루살렘성도 무너져 폐허가 되고 말았다. 다니엘도 이때 포로로 잡혀갔다. 그는 포로로 잡혀갔지만 왕에게 인정받아 최고 권력의 자리에 올랐다. 다니엘은 출세가도 중에도 동족의 고통을 잊지 않았다. 예레미야서에서 이스라엘이 포로가 된 후 70년이 지나면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릎 쓰면서 자기 민족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다. 바로 이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천사 가브리엘이 다니엘을 찾아와서 말했다. ‘네가 간구하자마자 곧 응답이 있었다. 그 응답을 이제 내가 너에게 알려 주겠다’(단9:23) 하나님께서 고통 받는 민족을 위한 다니엘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기도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적으로 응답해주신 것이다.
아폴로 11호가 처음 달에 도착한 후에 아폴로 13호를 달에 보내려는 시도가 있었다. 과학자들은 ‘아폴로 13호가 현대 과학의 걸작품’이라고 자부하며 실패할 확률은 없다고 단언했다. 아폴로 13호는 달나라를 향하여 출발했다. 그러나 지구로부터 3만km를 벗어나지 못해서 고장이 나고 말았다. 산소탱크가 폭발하면서 시스템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궁리 끝에 달착륙선을 이용해 귀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계기판이 작동하지 않아 북극성을 바라보며 수동으로 방향을 잡아야했다. 성공할 확률은 희박했다. 그때에 미국의 대통령은 전 국민을 향해 시간을 정해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전 국민이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아폴로 13호가 무사히 태평양으로 귀환했다. 우주비행사 존 스위저트(John Swigert)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은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고장 난 아폴로 13호는 기도의 힘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라는 우주선이 제 궤도를 찾을 수 있게 하는 힘도 기도다. 우리의 기도는 향연이 되어 하나님께 상달되고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신다.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위기에서 건져주실 것이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책임져주실 것이다. 위기탈출의 해법은 이미 나왔다. 그것은 기도다. 그렇다면 이 위기의 때를 맞아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기도했던 다니엘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려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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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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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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