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넘어서는 방법
며칠 전 큰 딸이 늦은 밤에 학원에 갔다가 올 시간이 됐는데 오지 않았다. 딸의 핸드폰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나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 누군가에게 끌려간 것이 아닌가? 계속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한 시간이 흘렀다. 나의 이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면서 극한 상황까지 갔었다. 극한 상황에 이르니 내 걱정이 사실로 여겨졌다. 그런데 문득 이렇게 극한 상황까지 생각하는 나를 보니 우스웠다. 그래서 나는 나를 걱정하게 만드는 딸을 버려 버렸다. 그랬더니 딸에 대한 모든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졌다. 아하! 딸에 대한 걱정을 해결하는 방법은 내 속에 걱정을 만드는 ‘딸’을 쫓아내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걱정이라는 생각은 ‘딸’이라는 미끼로 내 안에 들어와 주인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있으면 걱정하는 일들이 생각난다. 걱정이라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늘어난다. 이 걱정이라는 생각들은 대상을 갖고 있다. 누구 때문에 하는 걱정, 무엇 때문에 하는 걱정 등 이들은 대상을 갖고 있다. 대상을 갖고 생각이 주인자리를 점령해 들어온다. 친밀하고 소중한 대상을 빌리며 내게 들어올 때 그것이 어두운 느낌을 동반한 것이면 받아들이지 말라. 쫓아내라. 예를 들어, 남편 때문에 걱정이 일어나면 남편을 쫓아내고, 자식 때문에 걱정이 일어나면 ‘자식’을 쫓아내고, ‘돈’ 때문에 걱정이 생기면 ‘돈’을 쫓아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남편, 자식, 돈은 실제 남편, 자식이 아니라 생각이 만든 허상일 뿐이다. 그 어느 누구든지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면 들어오지 못하도록 쫓아내야 한다.
아직도 걱정이 일어나는가? 성경에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 걱정에는 그 결과가 있는 것이다. 즉 ‘걱정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걱정이 생겼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난다..... 그대로 두면 그 걱정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걱정하고 싶으면 걱정하라! 그러므로 부모가 자식 걱정을 하면 자식에게 부모가 걱정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걱정하고 있는 자식을 빨리 버려야 한다. 자식을 버리면 자식에게 걱정하는 그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걱정스런 생각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생각이 난다. 걱정하는 생각은 나의 혈관을 긴장시키고 떨쳐버리려고 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꿈속에서도 나를 누른다. 여러 가지 사건과 관련된 생각으로 압박해 들어온다.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걱정을 한다는 것은 아직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다. 이 많은 에너지를 걱정하는데 뺏기지 않는 방법은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걱정에 사용될 에너지를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한 직원이 최근에 실직을 했다. 그 사람은 걱정에 싸여 있었고, 새벽에 잠을 깨면 잠들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를 하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어보기도 하지만 잠시 동안 마음의 평안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 같은 경우에는 결국 돈 때문에 생긴 걱정이기에 돈이 생겨야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은 대화를 통해서 걱정을 일으키는 ‘돈’을 쫓아내고,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를 목표로 생각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몰입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고 있다. 그는 목표가 생겼다는 것과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것으로 마음에 생긴 걱정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걱정이 생겼을 때 걱정의 대상을 내 속에서 좇아내고, 걱정하는 대신 목표를 설정하고 방법을 찾아 행동하면 내 생각을 넘어선 좋은 일들이 생겨서 걱정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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