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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세계화
<경천교회. CBS이사장>
지금의 현대기독교를 짧게 표현한다면 세계화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은 원대한 꿈을 심어주셨다. 떠나시기 직전이었다.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라 하시지 않고 땅 끝까지 뻗어 나갈 것을 원하셨다. 그리고 주님은 승천해가셨다. 기독교는 미래지향적으로 계속 뻗어 갔다. 기독교가 동양종교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그 점이다. 동양의 종교들은 거의 소극적이며 운명론적이다. 반면에 기독교는 운명을 개척하여 바꾸어놓는 적극성을 지니고 있다. 매우 생동적이요, 진취적이다. 그것이 서양문화를 이룩한 것이다. 동양의 문화가 “정”적이라면 서양 문화는 “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되면서 한국 문화와 접목이 되었는데 적지 않은 마찰도 없지 않았다. 그 결과로 우리식의 독특한 기복적이고 운명론적인 복음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福音은 世界化이다. 이것이 우리의 비젼이요 꿈이다.
복음은 원래 세계화로 뻗어가는 것이다. 팔래스틴땅에서 조그맣게 붙은 복음의 횃불은 온 구라파로, 아메리카로, 그리고 아시아, 오대양 6대주로 번져갔다. 더 나아가서 우주화(cosmos)가 되어 지구가족화를 이루었다. 지금도 계속 그 목적을 달성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큰 꿈을 버려서는 아니된다. 흐르는 물이 더욱 맑아지고 움직이는 곳에 창조가 있듯이 교회는 활동해야한다.
그 첫째는 봉사의 자세이다.
섬김의 자세를 뜻한다. 예수께서 가르치신 소금의 역할이다. 소금은 희생으로 본분을 다한다. 크리스챤의 보람이 있다면 어느 곳에서나 맛을 내기위한 희생의 섬김이 있어야한다. 교회가 교회다워지려면 비추이는 등댓불이 될 때 그 사명을 완수하게 된다. 섬기려할 때 계속 인정을 받고 존재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둘째는 선교적인 사명이다.
교회는 선교해야한다. 선교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식의 권장사항이 아니다. 필수적인 사명이다.
미국의 외교사를 보니까 미국은 국교(國交)가 열리기전에 선교사가 먼저 들어가 국가의 인식을 좋게 만들어놓고 선교사의 의견을 듣고 외교의 문을 노-크한 예도 있음을 보았다. 그만치 선교는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도 된다. 어느 누가 선교학적인 측면에서 밝혔듯이 한국이야말로 세계를 향한 제사장의 나라가 되고 있다. 서양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교회몰락으로 힘을 잃고, 반면에 상대 피선교국마저 서양인을 배척하고 있을 때 받은 선교의 경험을 안고 빚갚는 마음으로 소명에 불타는 심정으로 헌신하는 한국선교사야말로 환영받아 마땅하다. 한국선교사들은 극성이라고 할 정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종들이라는 것이다. 종은 종의 심정을 잘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선교를 받을 때 받은 감격을 고스란히 그대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 서서 피선교지의 사람들과 동화하는데 남다른 선교열이 어느 나라 선교사보다 돋보인 점이다. 서양선교사들은 자신들의 뻐터와 빵을 먹고 수세식 화장실을 쓰면서 하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 늦다는 말이다.
셋째는 박해지역을 향하는데 있다.
우리나라 선교사 중에는 이름을 가명으로 하고 선교를 허락지 않는 나라에도 상당히 들어가 있다. 그들은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 있다. 놀라운 일이다. 필자는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CSI 즉 기독교 국제 공동선교회(Christian Solidarity International)를 20년이 넘게 관계를 갖고 있다. 직접 가보기도 하고 문헌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는데 지금도 박해는 기독교가 독차지하고 있다. 주로 모슬렘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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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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