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넘버 5(Chanel Number Five)
‘샤넬 넘버 5’는 전 세계의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향수다. 이 향수는 장미 꽃잎 45kg을 가지고 향수액 28g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것은 약 1,600배로 농축을 한 것이다. 장미 꽃잎 45kg은 대단한 양이다. 장미 꽃잎이 그 정도 무게를 가지려면 트럭으로 몇 대는 족히 될 것이다. 이와 같은 향수는 한 방울만 떨어 뜨려도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에게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인삼에서 뽑은 향기가 인삼 향이듯, 국화향, 모과향, 오렌지향 등 나름대로 꽃과 열매는 각각의 향기를 가지고 있다.
향수 가운데서도 고급 향수가 있고 싸구려 향수가 있듯이 성도 가운데서도 고급 신자가 있고 싸구려 신자가 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그리스도의 향기’ 라고 말씀하셨다. 모양은 그리스도인인데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으면 이미 그는 가짜 그리스도인이다. 가짜 싸구려 향수는 다른 사람의 속을 메스껍게 하고 또 아무리 많이 뿌려도 오래가지를 못하듯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서로 헐뜯고 흉보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파당을 짓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가짜 싸구려 교인의 악취다.
식당에 가면 음식 냄새가 난다. 병원에서는 소독 냄새가, 생선 가게에 가면 비린내가, 화장품 가게에 가면 화장품 향기가 있다. 그러나 쓰레기 하치장에 가면 썩은 악취로 호흡이 곤란함을 겪는다. 그것은 온갖 채소, 과일, 생선, 음식물들이 뒤범벅이 되어 썩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채소나 과일이나 생선이나 음식물들이 처음부터 악취를 내는 것은 물론 아니다. 방치되고 돌보지 않아 부패되어 지면서 악취를 내는 것이다.
우리들도 그렇다. 처음 예수를 믿었을 때, 예수님을 모신 감격과 기쁨으로 살았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나 혼자만 지닐 수 없어서 그 감격과 기쁨을 표현하려고 애쓰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관리하지 않아 부패되어 마치 쓰레기 하치장의 썩은 악취를 내듯 나의 생활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아닌 세속적 비도덕, 비윤리, 비신앙적 삶을 통하여 악취를 내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해 본다. 중요한 것은 향기 가운데서도 고급 향기로 살아갈 것인가, 싸구려 향기로 살아갈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시체는 3일 동안 그대로 두면 썩은 냄새가 난다고 한다. 눈을 들어서 세상을 한 번 바라보라. 가혹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걸어 다니는 시체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 육체가 살았다고 영혼이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 하면서 걸어다니는 시체처럼 악취를 내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돈 빌려가서 안 갚는 것이 예수쟁이다.” “예수 믿고 싶지만 그 사람 보면 교회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교회는 좋은데 당신네 교회는 가기 싫다.” “물건 사러 와서 앞 뒤 분간 없이 깎아 내리는 사람이 예수쟁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어볼 수 있는 말이다. 물론 이와 같은 말의 대상 몇 사람이 기독교 대표는 아니다. 그러나 내가 바로 그런 사람으로 오늘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해 본다. 만에 하나, 교회에 나오고 싶고 예수를 믿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내 말 한마디, 내 행동 하나 때문에 그 사람이 신앙생활을 포기한 일이 있다면, 우리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뿐 아니라 들어가려는 자도 못 들어가게 문을 가로막고 선 바리새인이 되고 마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걸림돌이요, 양심의 가책 받을 일이요, 악취를 내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래서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10절에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 할지니라.”고 했고, 고린도전서 8장12절에서는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한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똑같은 포장지이지만 비누를 쌌던 포장지는 향내가 배어있고 굴비를 쌌던 포장지는 비린내가 배어있기 마련이다. 우리들의 모습에서 예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들의 모습에서 풍겨 나는 냄새는 맡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서는 무슨 냄새가 배어 나오고 있는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냄새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냄새가 풍겨 나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리스도의 향기로서 우리는 기도의 향기, 믿음의 향기, 순종의 향기, 감사의 향기, 봉사의 향기, 사랑의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향기다.
모양은 그리스도인인데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으면 이미 그는 가짜 그리스도인이다. 가짜 향수의 향기는 사용하는 자신은 좋을지 모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역겨운 냄새를 풍긴다. 샤넬 넘버 5(Chanel Number Five) 제조 과정을 생각해 보면서 우리 모두 진짜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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