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도시를 향한 열망
제8회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총회를 은혜 가운데 마쳤다. 매주 수요일 아침 7시에 모이는 대구성시화운동 수요아침기도회 시간을 이용하여 예배와 총회를 신속하게 진행하였더니 8시 전에 모든 순서를 끝낼 수 있었다. 사전에 준비를 잘 하기도 했지만, 참여한 분들 모두 명예욕이나 자리다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좋은 출발이요, 주님의 은혜로운 섭리의 결과이다. 부족한 사람이 대표본부장에 추대되었고, 모두들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대구성시화운동은 금년(2008년)에 많은 변화를 경험했고, 내년에는 더욱 현저한 발전적 변화를 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매주 열리는 수요아침기도회는 호응도가 점점 높아져, 지난 수요아침에는 초교파적으로 120명이 넘는 목사님 장로님들이 모여 합심기도 시간만 30분 가까이 통성으로 부르짖었다. 처음 참여한 어느 장로님은 기도회를 인도한 필자에게 “오늘 큰 은혜 받았습니다. 저 목사님 팬이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임의 영성을 유지하고 고양시켜야 하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예배와 기도를 바탕으로 시작된 대구성시화운동은 10년이 지난 지금 바야흐로 열매를 거두는 단계에 이르런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 대표본부장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기존의 수많은 단체들과 사역들을 세워주고 격려하여 분야별로 아우르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학원복음화사역, 청소년사역, 가정사역, 작은교회 살리기, 구제사역, 사회봉사사역, 나눔과 기쁨, 강단 세우기 사역등 많은 일들이 여러 기관 단체들을 통하여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최대의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 새벽 기도시간에 필자의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의 편린들이 지나간다. 맡은 자들이 겸손과 성실로 섬길 때 더 많은 분들이 성시화운동에 참여할 것이다. 수요아침 기도회 시간이 말씀과 기도, 찬양의 아름다운 앙상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때 수백명의 교계지도자들이 줄을 잇게 될 것이다. 자원하여 모이는 분들을 각 분과로 잘 배치하고, 특히 기획단을 효과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도시의 거룩과 복음화를 위해 필요한 사역들의 우선순위를 적절히 세울 수 있을 것이다...등등. 행복한 생각, 행복한 꿈이다.
우리는 성시화운동에 후원하는 성도들에게 매월 2000원의 후원비를 은행자동이체 방법으로 지원하도록 방법을 정하고, 교회들을 순회하며 후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내년 목표 5,000명을 달성할 때 쯤이면, 많은 교회, 많은 성도들이 대구를 거룩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성시화 운동에 대하여 인지하게 될 것이고, 주님께서는 더 많은 교계 지도자들을 이 운동에 동참시켜 주실 것이다.
대구가 어떤 곳인가? 갓바위와 대불석상과 골목마다 가득 찬 샤마니즘의 어둠의 영으로 찌들어 있는, 복음화율 전국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도시가 아닌가? 그러나 필자는 대구의 성시화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확신한다.
먼저 부름받은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일터로 나설 때 기적의 역사는 일어날 것이다. 현재 17%의 크리스챤 인구를 우리의 일차 목표인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가슴 벅찬 일이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매주 수요아침에 수백명의 지도자들이 모여 도시와 나라를 위해 손을 들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광경은 생각만해도 가슴 뛰는 감동이다. 그리고 장차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서 대구의 거룩을 위해 나름대로 수고한 땀에 대해 주님으로부터 칭찬받고 있는 자신을 상상하기만해도 온 몸의 진기가 끓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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