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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9월의 목회
9월에는 목회자들에겐 바쁘기 시작한다. 8월은 수련회다, 성경학교 등으로 부산했던 여름은 목회 계획에서 바로 9월의 목회 일정으로 들어간다.
정기 심방도 짜야하고 교인들의 생활을 따라 움직임도 살펴야한다. 금년은 추석이 중순에 들어 있기 때문에 연휴도 참조해야 할 것 같다. 대개의 교단별 총회도 9월에 계획되어 있어서 9월의 목회 계획은 여러 가지로 세밀하게 짜야만 하겠다.
9월에는 생각하는 목회로…
9월은 8월보다는 어느 면으로나 차분한 느낌을 준다. 가을이 온다는 느낌부터가 생각을 깊게 만든다. 1년, 24절기 중 ‘백로’가 9월 7일이다. 이슬이 내린다는 신호이다. 이슬은 소리없이 내린다. 성경에는 이슬을 하나님의 은혜로 묘사되기도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조용히 온다는 것이다. 목회자에게도 말씀이 은혜롭고 따뜻한 접근이 필요하다.
역시 이슬은 밤중에 내린다. 밤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환난이나 역경을 의미할 수 있다. 자신 만만하고 요란스러우면 은혜가 오히려 느껴지질 않는다. 힘이 들 때 은혜를 깨닫는다.
9월에는 이슬이 더 많이 내리는 달이다. 생각이 깊은 목회자일수록 은혜가 더 깊을 수 있다. 생각하는 목회는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 목회이다. 역시 9월부터는 감사를 목회의 전반적인 계획에 포함 시킬 일이다. 계절적으로 결실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고유 명절인 한가위, 중추절만 해도 감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앞서가는 목회자들 중에는 추석을 기해서 추수감사절 행사로 지키는 교회도 더러 있다. 서양풍의 11월에 꼭 지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9월은 차분하게 생각함이 목회자들에겐 요구된다.
9월에는 사랑하는 목회를…
목회가 부드러움을 말한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사랑에 있다. 8월을 외향적이라고 표현한다면 9월은 내향적인 달이라 할 수 있다. 그 말은 8월에는 목회가 밖으로 활동했다면 9월의 목회는 안으로 끌어 안는 목회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슬 얘기를 하나님의 은혜로 앞에서 표현했는데 구약의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역시 이슬로 말씀하였다. 호세아서 14장 5절에 보면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고 표현을 하였다. 호세아서의 전반적인 흐름이 타락한 아내 고멜을 데려다가 용서하고 사랑하여 자녀를 낳으라는 의미가 하나님의 사랑을 뜻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긍휼, 자비, 그리고 인애로 묘사되었다. 목회가 섬김과 배려라고 생각할 때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이다.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미치는 가장 큰 힘은 사랑에 있다고 볼 때 9월이 더욱 사랑으로 차분하게 접근할 수 있다.
말 한마디, 풍기는 인품이 교인들을 감싸야한다. 요사이 교인들은 지칠대로 지쳐 있다. 살아가는 생존 경쟁이 그들을 고달프게 하고 있다. 목회의 부드러움이 따뜻하게 상한 갈대같은 그들을 쓰다듬는 목회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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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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