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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다큐스페셜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 방송에 대해
한기총, SBS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사학법보다 심각
최근 SBS가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고 3일 뒤 부활하신 역사적 사실과 예수님의 신성까지 부인하고 모독하는 방송을 4부작으로 일반 대중에게 방영하였습니다. 이에 기독교계는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히 대처키로 하면서 한기총은 지난해 사학법 개정 문제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SBS가 기독교 신앙의 뿌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은 기독교를 음해하고 폄하하려는 의도”라고 강력하게 비판하였습니다. 따라서 SBS의 반 기독교적 방송에 대해 교계지도자는 물론 일반성도들 특히 기독학자들이 나서서 잘못된 방송과 반 기독교적 운동에 대해서 전 방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단 비둘기같이 순결하고 뱀과 같이 지혜롭게). 왜냐하면 SBS의 반기독교적 방송이 일련의 앞선 반 기독교적 운동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다빈치코드, 도마복음 그리고 도올 김용옥의 기독교의 비판 발언 그리고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리챠드 도킨스 (Richard Dawkins)의 ‘만들어진 신’(God Delusion) 등은 기독교의 역사성 및 예수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부인하면서 기독교를 공격하는 일련의 지적 대중적 운동들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대표적 진화론자이며 무신론자인 리챠드 도킨스(옥스포드 생물학 교수)의 이 작품은 작년 국내에 번역 소개(2007년도 김영사 출간)되었습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과 무거운 가격(2만5천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척박한 우리의 교양지식서 시장에서 베스트셀러에 품절사태까지 빚었습니다.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책은 2006년 처음 출간된 이후 해외에서도 ‘뉴욕타임스’, 아마존 등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150만부 이상이 팔려나가며 수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더욱이 인터넷상에 리챠드 도킨스의 책의 내용에 대한 수많은 찬반 논란이 불고 있습니다.
그동안 ‘눈먼 시계공’, ‘악마의 사도’ 등을 통해 유신론에 대한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었던 도킨스는 이 책의 출판으로 본격적인 기독교적 유신론 반대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만들어진 신’의 출간에 즈음하여 도킨스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리처드 도킨스 재단을 설립했으며, 자신이 직접 출연한 ‘만악의 근원’이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영국 BBC 방송을 통해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무신론 캠페인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도킨스의 망상’을 펴낸 옥스퍼드의 신학자 알리스트 맥그라스는 이 책을 읽고는 “무신론의 입장에서 달변의 지옥 불 설교”를 뿜어내는 부흥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술회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반기독교적 지적 운동들의 뿌리는 니체의 ‘신의 죽음’의 선포에 기초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것은 절대적 권위의 부정이지요.
그러면 신의 죽음 이후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간이 철저하게 신의 영역에서 벗어난 상태, 즉 인간자신이 철저하게 자유로워져서 스스로 ‘자유의 절정 상태’의 신적인 존재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추구가 정상적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인간적 노력이 바로 죄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이 신이 되고자하는 타락한 모습을 성경은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신의 죽음 이후 인간은 자유로워지고 신적인 존재로 나아가는 시대가 바로 NEW AGE(이하 뉴에이지 시대, 새로운 시대)인 것입니다. 오늘날의 반 기독교적 무신론적 사상도 어떤 점에서 절대적 신의 권위를 부정하고 무신론이라고 하지만 인간자신이 신의 존재로 대체되는 가운데 나타난 뉴에이지 현상입니다. 어쩌면 이 뉴에이지 사상은 신의 죽음이후 인간이 신과 같이 되고자 하는 니체의 ‘초인사상’이라고 할까요. 따라서 SBS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 다빈지 코드, 도마복음, 도올 김용옥의 기독교 비판 그리고 리챠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 이르기 까지 이것은 신(神)의 죽음 이후 절대적 권위가 해체되고 자신이 하나님인양 뻐겨 되는 인간 교만의 모습의 극치인 것입니다. 이런 뉴에이지 사상 즉 인간이 신(神)과 같이 되고자 하는 사상은 특히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뉴에이지 사상은 하나님과 세상간의 구별을 없애 버리며 이로써 자연을 신성화하고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직접 체험 할 수 있으며 스스로 신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서구 사상에 있어서 그리스의 이원론이 붕괴되면서 나타난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에이지 운동가이며 저자인 조지 레오나드에 의하면 “우리는 신처럼 전지전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인간은)는 땅에 있다”. (전5:2)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을 성경은 우상숭배라고 부릅니다. 많은 다원주의자 혹은 그 다원주의를 종교에 적용한 종교다원주의자들의 입장은 오늘날 지구상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국제분쟁은 이러한 모든 문화와 종교의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독선적인 일방주의 태도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반 기독교적 운동들이 기독교에 대해 ‘태도의 문제’ 즉 감성적 접근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감성과 진리는 분명히 다릅니다. 단 우리는 그 진리를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해야 하지만 그 진리를 포기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여기에 오늘 우리 기독교인들의 중요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진리를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사도바울은 그것을 “오직 사랑 안에서” 표현해야 함을 강조합니다.(엡4:15) 이러한 태도에 대해서 우리는 시카고 대학의 신학부 교수인 마틴 마티(Martin Marty)의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의 문제 중의 하나는 예의 바른 사람은 종종 강한 신념이 없고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예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다원주의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깊이 새겨볼 경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을 하면서 또한 우리는 이 반기독적 운동이 영적 지적 전투임을 명심해요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대함”이기 때문에 영적으로 지적으로 문화적으로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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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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