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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넷째 “고비”
엘리사는 그렇게도 길갈에서, 벧엘, 그리고 여리고에서 “머물라”고 엘리야가 말했는데도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노라”면서 계속 따라왔다. 드디어 요단강에 이르렀다. 목회자도 끝까지 주님을 따라 목양의 길을 가면 요단강에 이른다고 생각한다.
목회를 한다고 모든 것 바치고 나면 이제는 자신의 힘으론 한계점에 이른다. 엘리야는 겉옷을 벗어 물을 치매 물은 갈라졌다.
목회에서 요단강은 주저앉을때다 목회를 장기간 하노라면 요단강이 앞을 가로막을 때가 있다. 사람을 통해서 믿었던 사람이 가로막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막힐 때도 있다. 지금까지 엘리사의 경우를 보면 스스로 결정하고 이길 수 있었던 고비가 길갈이요, 벧엘이고 여리고였으나 요단강에선 머물라는 말이 없었다.
다만 강물만 보이시고 입고 있던 겉옷을 벗더니 말아 쥐곤 물을 치는 것이었다. 그랬는데 물이 이리저리 갈라지고 두 사람이 땅을 밟듯 육지위로 건넜다고 했다. 바로 목회가 그러하다.
목회생활에서 주저앉고 싶을 때를 뜻한다. 간혹 목회가 너무 힘이 들어 여기에서 돌아가는 분들이 있다.
이해 할만하다. 오죽하면 그렇게 결정하랴. 동정이 간다. 요단강을 모르고 쉽게 들면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목회가 어렵다고 하기도 하고 소명을 안 받고 시작하면 후회한다는 말도 하곤 한다.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죽음 저 너머로 가는 길을 장례식에선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로 찬송으로 부르곤 한다.
요단강을 건너는 데는 엘리야의 겉옷에 있었다. 영력이다. 어떤 분은 그 말을 엘리야가 입고 다닌 성령의 “두루마기”라고도 표현한다. 목회는 사람의 수단의 아니라 영력에 있다.
“당신의 영감에 갑절을 구합니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라서 요단강을 쉽게 건넜다. 그동안 따라온 보람을 찾았고 엘리야의 겉옷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엘리야는 드디어 엘리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구하라고 하였다. 그때 엘리사는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라고 간청을 했다. 엘리야는 다시 말하기를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라는 말씀을 하면서 “나를 취하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리라”고 희망적인 말씀까지 덧붙였다.
목회자는 경험이나 지식과 목회 기술도 있어야하지만 무엇보다 영력에 비중을 얻어야한다. 그래서 목회자에게 세 개의 방이 필요한데 첫째는 골방이요, 둘째는 책방이며, 셋째는 심방이라고들 말한다. 골방에서 하나님과 독대하는 영적 체험을 하고, 책방에서 실력을 쌓으며, 심방으로 교인들과의 가슴을 맞닿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엘리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결심으로 세상에서 이길 수 있는 몇 고비를 잘 넘겼고 이제 요단강까지 건너와서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해가면서 소리 질러 받은 그 엘리야의 겉옷을 받아 쥔 것이다. 엘리야와 함께했던 그 겉옷의 능력은 엘리사가 이제는 그대로 물을 쳐서 요단강을 건넜다.
엘리사는 요단강을 다시 건너온 후 선지자의 새 시대를 열었다.
목회자들에게도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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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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