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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첫 ‘고비’
지난달의 「목회자와 소명의식」에 이어서 이번부터는 목회자가 넘겨야할 “고비”들을 써본다.
목회자가 넘어야할 고비의 얘기는 역시 엘리사가 엘리야에게서 합격점을 얻는데서 배우고자 한다.
열왕기하 2장을 보면 엘리야는 바로 엘리사를 보고 “너는 길갈에 머물라”고 말했다. 엘리사는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않겠노라”고 대답을 하였다. 그때 엘리사가 강조한 말은 “여호와의 사심과 당신의 혼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니…”라는 말을 썼다. 단단한 각오이다.
목회자의 첫고비는 ‘물질’이다.
목회의 시험은 물질 관계로 올 때가 있다. 목회자도 사람이요 가정이 있기에 물질은 꼭 필요하다. 부정할 순 없다. 그래도 욕심은 물리쳐야한다. 여기에는 부부간에도 마음이 같을수록 좋다.
목사님은 깨끗하고 정직한데 사모님이 그 방면으로 눈을 뜨면 결과는 목회 전체로 스며든다. 목회자로서 이겨내야 할 첫고비는 “물질”이다.
유태인들이 즐겨 읽는 탈무드에도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돈을 주어보라”는 키이소(돈주머니)를 말하고 있다. 돈을 보는 눈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은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다. 목회자는 돈을 멀리하라는 말이 아니다. 돈에 욕심을 갖고 덫에 걸리지 말라는 말이다. 현대인들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머니(돈)라”고 노래를 부르듯 좋아들 한다. 그런 세상 흐름에 목회자도 같이 흘러가선 안 된다는 것이다.
돈이 필요하긴 해도 돈은 살아가는 방법일 뿐이지, 목적일순 없다는 논리이다. 세상사는 돈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수가 많은데 목회자에게도 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설교는 아니지만 엘리사가 엘리야의 테스트를 길갈에서 받고 합격점을 받은 게 바로 물질보다 하나님과 엘리야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돈은 방법이지, 목적일 순 없다.
사람들은 돈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돈을 사랑할 순 없는 일이다. 돈을 사랑하면 결국 돈의 노예로 잡힐 수도 있다. 그렇다고 돈을 미워하거나 멀리할 수도 없는 것이다. 돈은 살아가노라면 필요하다. 돈을 축복으로도 볼 수는 있다. 목회자 중에도 넉넉한 재산을 가진 분들도 많다. 축복이다. 그렇다고 가난하다고 축복을 못 받은 것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이상 비교를 하면서 평가를 할 수 는 없다고 본다.
목회자 중에도 유산을 받았거나 순리대로 재산이 모아진 분들이 있다. 그러기에 축복받은 목회자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물질을 목회의 한 고비로 보는 것은 목회의 실패가 그것 때문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목회를 평생을 두고 무난히 잘 마치고 성실한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의 경우를 보면 역시 물질의 시험을 잘 통과하신 분들이다. 존경스럽다.
가난할 때에도 목회를 인내로 잘하였으며 물질로 이런, 저런 시험이 왔을 때도 넘어지질 않고 잘 이겨낸 그런 끈기가 대단하여 존경심이 간다.
목회자는 물질을 항상 사는 방법의 차이로만 알고 처신하면 성공하는 목회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적이 되어선 아니 될 것이다. 목적은 하나님이요 목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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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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