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만 칼럼-스타를 키우자

-문화사역자들을 격려하며-
지난주에 문화사역하는 분들과 만났다. 크리스챤 21세기 포럼 주최로 문화사역자와의 간담회 석상에서였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부산이라는 무대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노래하며 춤추고 드라마를 하는 각 분야의 사명자들이 50여명 모였다. 그 동안 이분들과 정기적으로 모여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기도해 온 유의신 목사의 숨은 노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화쉼터>(대표 강형식 목사)는 복음 재즈음악을 밴드로 연주하는 이색적인 단체로서 부산역 광장에서 7~8시간을 릴레이 콘서트(Gospel Jazz Concert)를 해오고 있고 <레이아트>(대표 최광수 목사)는 지하철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다. 서면역 문화공연장, 연산동역 공연장에서 활발하게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연간 800개의 공연이 열리고 있어 간접선교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스도의 편지>(대표 박인규 집사)는 부산, 경남지역에서 찬양사역을 하고 있고 전섭태 장로가 대표로 있는 <토요극단>은 98년에 창단하여 꾸준히 경성대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데 교회밖에 공연장이 있어야 불신자를 초청할 수 있다고 했다. 전주희 집사가 이끄는 댄스팀은 국내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에서 순회공연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 밖에 <국제인형극선교회>(대표 박수용 목사)의 인형극을 통한 복음전파, <훈소프트>(대표 조영훈)의 각종 기독교 관련 홈페이지 제작작업및 영상편집과 제작, (대표 이상욱)의 연주음악과 예배사역을 하는 크리스챤 음악밴드, <노래하는 순례자>(대표 이동석)의 찬양, 율동, 간증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는 음악선교, <늘노래 뉴젠>(대표 유의신 목사)의 복음전파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문 음악전도팀, <선교극단 리용 아티스트>(대표 박리용)의 기독드라마를 통해서 예수복음을 전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단체 등 많은 문화사역자들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주님을 섬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부산에도 기독교문화예술의 불이 타고 있음을 나는 고맙게 생각한다. 약 50년 전에 필자는 부산기독교문화인협회를 설립하여 김원식, 여해룡, 심군식, 양승달 등과 함께 이 땅에 기독교문화운동을 전개해 왔는데 그 후 각기 흩어지고 죽고해서 단체가 소멸되고 말았다. 참으로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음을 보고 가슴 뿌듯했다.
필자는 복음이 문화예술의 여러 장르를 도구로 활용하여 전파되는 것이 21세기의 가장 소중한 전도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후배들이 열악한 환경인데도 사명감을 가지고 각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대하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제 우리는 이 작은 불씨를 키워야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찬양사역자들을 부산의 교회들이 활용하고 크고 작은 기독교 예술 공연이 수시로 열릴 수 있도록 물질로 기도로 도와야한다. 그리하여 이 고장에서 스타를 탄생시키자. 이 시대는 스타가 필요하다. 노래하는 스타, 연극하는 스타, 춤추는 스타, 그리고 스타 작가, 스타 서예가, 스타 화가가 신앙인 가운데서 나오게 해야 한다. 한사람의 스타의 영향력은 전 부산을 커버 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부산교계에서 마련되기를 기원한다.

200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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