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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의 종교교회에서 한국기독교 목회자 협의회 주최로 ‘2008년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석상에서 ‘한국교회가 사회통합과 소통을 위해 공헌해야 하며, 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실현해야한다’(손인웅 대표회장의 인사말)고 역설했다한다. 시의적절한 토론이라고 생각한다.
때마침 이명박 당선자를 대통령으로 하는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시점이다. 이 당선자는 ‘경제부흥’과 ‘사회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번째 과제인 경제 살리기는 정부주도로 이루어 나가겠지만 두번째인 사회통합은 국민전체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우리사회는 극도의 대립과 갈등으로 분열의 양상을 노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단순히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차이에서 오는 대립만이 아니고 지역간, 계층간, 노사간, 종교간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일종의 사회병리현상인 것이다.
여기서 이 병리현상을 진단하고 원인을 찾아 치유하는데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것이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의 두 가지 계명을 행동으로 실현해야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예배와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를 높이는 일에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의 모범이 되어있다. 그러나 ‘이웃사랑’은 너무나 부족하다. 양극화는 비단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사이의 사회현상만이 아니다. 한국 교회 안에서도 소위 대형교회와 개척교회 사이에, 교역자와 성도사이에, 폐쇄적인 교회와 지역사회 사이에 양극화는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만의 국지적 현상이 아니고 세계적인 현상으로서 빌 게이츠가 다보스 포럼에서 ‘빈민을 돕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만들자’고 강조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으로서 세계최고의 부자이지만 막대한 재산을 희사하여 구호재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에이즈에서 구하는 활동을 정력적으로 해오고 있는 인물이다. 예수님의 교훈을 말로서가 아니고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빌 게이츠’야 말로 ‘이웃사랑’의 표본이다.
한국교회는 현장에 가야한다.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들고 서 있는 살벌한 현장에, 강도 만난 자가 피투성이로 누워있는 여리고의 현장에, 수많은 군중이 먹을 것을 기다리고 있는 벳세다 들판의 현장에, 소경과 앉은뱅이가 있는 안타까운 현장에 가서 사랑의 손결을 뻗혀야한다. 한국교회가 현장을 놓치면 맛을 잃은 소금이 되고 말 것이다.
부산에 1,500개의 교회가 있고 한국에 5만개의 교회에 1천만 그리스도인이 있다. 이 교회들이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감당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면 사회통합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룩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이 여기에 있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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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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