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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교인들은 담임목사를 두고 이렇게 저렇게 말이 많다. 그것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물론 다양하게 표현된다. 좋게도 말하고 나쁘게도 말한다. 그런 말 또한 담임목사의 귀에 낱낱이 들어온다.
“목사님에 대하여 백이면 백 천이면 천, 하나같이 좋은 말만 하니 목사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그렇다고 우쭐대지도 않았고 우쭐 댈 마음도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음에는 목사를 두고 불평하는 것 경험했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참 힘드시겠어요. 강단에서 하신 말씀 한마디에도 이런 저런 말이 많으니 그렇게 불평 하는 사람들 이야기 들으시면 속상하시겠어요.” 그렇다고 속상하지도 않았고 씁쓸해 할 마음도 없다. 그렇게 말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음에는 목사를 두고 칭찬하고 축복하는 사랑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목양의 세월을 30여년 엮어오다 보니 지금의 목회 현장은 불평도 들리지 않고 비판도 들리지 않고 모든 것이 행복한 가정 분위기의 목회 현장이 되었다. 그렇다고 모든 교인들이 목사를 다 좋아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목사가 목회에 흠이 없이 온전하다는 것도 물론 아니다.
엊그제 집사님이 하신 말 한 마디가 아직도 귓전에 남아돈다.
“목사님 곁에서 신앙생활 한지 벌써 15년이 되었는데 목사님에 대해 아직도 이해할 수 없어요. 어떨 때는 무서울 정도로 카리스마가 연출되고, 어떨 때는 너무도 유약한 울보 어린아이 같고, 어떨 때는 소갈머리(心志) 없는 바보 같아요.”
한 사람이 보는 목사의 모습이 이러하다면 7천여 명이 보는 목사는 어떨까?
목사가 교인들과의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 생활에서 수많은 교인들은 자신의 감정과 자신의 생각으로 목사를 바라본다. 그래서 쉽게 이렇게도 정의하고 저렇게도 정의하여 목사의 모습은 천태만상으로 비쳐진다. 어떤 이에게는 미가엘처럼 보여 지고 어떤 이에게는 루시퍼처럼 보여 지기도 한다. 어떤 이에게는 선한 목자처럼 보여 지고 어떤 이에게는 삯군처럼 보여 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교인들은 자신이 보는 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목사를 정의한다. 그래도 목사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이 아름답던 아름답지 못하든, 그것이 기쁨이든 아픔이든 그것을 표출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목사는 기쁨도 아픔도 속으로 관리할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픔을 겪는다. 그것이 육신적이든 정신적이든 아픔을 겪을 때의 상황은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견디기 힘든 저림이다. 육신적 아픔보다는 정신적 아픔이 더욱 견디기 어렵다. 더 나아가 지도자가 겪는 아픔은 그 차원을 달리한다.
다윗이 아들 압살롬이 자기를 모반하여 왕권에 도전하여 온갖 고통을 겪다가 그 아들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을 했을 때 다윗의 심복들은 강한 불만을 토했다. 아버지로서 통곡을 했지만 지도자로서 그 아픔을 표출 했다는 것이 심복들의 불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에스겔은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맞고도 울지를 않았다. 아니 울 수 가 없었다. 그것은 조국이 멸망할 것을 이미 예견했던 선지자는 지도자로서 자신의 개인적 아픔을 속으로 삼켰던 것이다.
목사에게도 아픔이 있다. 육신적 아픔도 있고 정신적 아픔도 있다. 육신적 아픔이야 치료가 쉽지만 정신적 아픔은 참으로 치유하기가 힘든 것은 목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목사에게도 인간이 보편적으로 겪는 사생활의 희로애락이 있다. 그런데 그 희로애락을 목사 자신의 것으로 표출할 수 없다는 것이 성도와 다른 것일 수 있다. 왜냐하면 지도자는 그 표현 자체가 메시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 자체를 두고도 어떤 이는 위장된 삶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지도자로서 얼마나 힘든 삶이냐고 격려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것 자체를 지도자로서의 목사는 기쁨이든 아픔이든 또 속으로 관리해야 한다.
목사는 여기서 좌절과 승화의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좌절이면 이미 목사는 지도자로서의 자리를 잃어 가는 것이 된다. 뼈를 깎는 자신과의 싸움을 통하여 어떤 것이든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아픔 앞에서도 쉽게 눈물을 흘리지 않고 기쁨 앞에서도 쉽게 웃음을 흘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목사는 그 너머에 있는 기쁨도 아픔도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적 기쁨과 아픔 너머에 있는 것을 볼 수 없을 때 목사는 이미 영적 지도자로서의 한계를 가지는 것이다. 목사에게도 아픔이 있다. 날마다 웃는다고 아픔이 없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이들의 기쁨을 위해 오늘의 아픔을 사리어야 하는 목사의 삶! 이 목사의 기쁨과 아픔을 혜안으로 볼 수 있는 성도는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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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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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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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 강남교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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