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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洗足精神을 잃지 말기를 -
새해가 밝았다. 금년은 대한민국이 건국된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이 되어 새 정부가 시작되는 첫 해여서 의미가 깊다. 기독교가 이 땅에 전래된 지 120년이라는 역사를 기록하면서 세분의 교회 장로님이 대통령이 되었다.
이승만 박사는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오랫동안 나라를 잃고 해외에 망명생활을 하다가 해방이 되면서 귀국하여 많은 혼란을 수습하고 한반도의 남쪽이나마 민주국가를 세웠다. 그는 망명지 하와이에서 열심히 교회를 섬겼고 그의 독립운동은 해외에 있는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 박사는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을 받았지만 말년에 장기집권과 3·15부정선거라는 오명을 쓰고 하야(下野)하여 하와이로 망명을 갔고 그 곳에서 외로이 세상을 떠난 비운의 대통령이었다.
두 번째 교회출신 장로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이었다. 그 분의 공적은 군사정권을 종식시키고 문민정부를 수립한 일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김 대통령은 오랫동안의 군인정치에서 얽매여있던 각종 규제를 풀고 한국의 역사를 한발자욱 전진시키는데 공헌했다. 하지만 자녀분의 권력개입과 부정한 일들이 폭로되어 자식을 옥에 가두고 사과해야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말년엔 IMF라는 경제파탄을 남기고 임기를 마치게 된 것이다.
이제 이번에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가 아는 데로 소망교회의 장로님이다. 그가 차점자와 530만 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만 보더라도 국민들이 그 분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어머니의 기도로 자란 신앙인으로서 당선소감 제일성이 <겸손히 국민을 섬기겠습니다>였다. 그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잠언16:18)임을 잘 알고 있고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심(야고보 4:6)을 믿고 있는 분이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베풀고 그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남을 섬기는 <세족의 정신>이 기독교의 본질임을 가르쳐주셨다. 오늘 이 땅엔 적개심, 한풀이, 오만방자로 온 나라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자기주장만 있고 대화는 없고, 적개심과 한풀이로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실종된 지 이미 오래됐다.
이런 때 대통령 당선자가 <섬김>을 외치고 나섰다는 것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다.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섬기는 대통령, 호령하는 대통령이 아니고 겸손의 리더십으로 국민의 가슴을 열게 하는 대통령, 그래서 성공한 대통령을 한번은 보고 싶은 것이 국민들의 소망이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모세, 여호수아, 다윗, 솔로몬 같은 인물을 들어 백성을 다스리게 하신 것처럼 한국역사가 기울어질 때 당신의 종들을 세워서 <건국>도 <민주화>도 하게 하셨는데 이제 <세족정신>으로 등장한 이명박 대통령이 초심을 잃지 말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앞서 말한 두 분의 대통령은 애석하게도 흠집을 남긴 대통령이었었는데 이번엔 하나님의 뜻을 이룩하는 귀한 대통령이 되어서 한국교회가 이 역사에 참으로 공헌했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일천만 그리스도인들이 합심 기도해야 할 때이다.
하나님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축복해 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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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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