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만 목사(전 국회 부의장, 전 동서대학교 총장, 학교법인 동서학원 이사장)
<평양의 성령강림 100주년>의 해인 2007년의 부산교계는 실로 풍성한 수확을 거둔 해라고 자평해도 좋을 것 같다.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각종 대형집회 (CCC 세계대회로부터 그래함 페스티벌까지)들은 부산항이 개항한 이래 양과 질에 있어 가장 풍성한 집회들이었다. 이런 모임들을 통하여 부산의 성도들은 크리스천의 정체의식을 새삼 확인하면서 복음전도의 열의를 높였고 연대의식을 확인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열과 대립으로 얼룩졌던 부산의 교회들이 초교파적으로 뭉쳐서 화합과 결속의 미덕을 보였다는 점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다. 금년을 보내면서 또 하나의 특이할 만한 일은 부산교계가 결속하여 마부노 선원들을 구출한 일이다. 소말리아에서 무장폭도들에게 억류된 부산선원 4명을 포함한 24명의 선원들이 170여일을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 실정을 알게 된 크리스천 21세기 포럼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성구 목사)와 공동으로 선원구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을 개시했다. 이 일에 교계가 나서게 된 이유는 첫째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강도만난 행인을 구출한 사마리아인이 되고저함이요, 둘째 아프칸 사태때 우리교회가 국민들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것이고, 셋째 이 땅의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하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지난 10월 24일 저녁에 사직동교회(김철봉목사 담임)에서 선원구출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열었는데 2,0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했다. 여기엔 선원가족 4명과 해상노련 간부들, 시민운동단체 대표들 그리고 아프칸 사태때 억류되었던 샘물교회 교인들의 가족들도 동참하여 함께 기도하고 헌금했다. 인천의 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님이 경로잔치 비용을 절감하여 7,000만원을 갖고 오셔서 설교해 주셨고 교인들이 버스 한대를 대절하여 부산까지 와서 기도회에 참석하여 성원을 보내주신 일은 잊을 수 없다. 또 대학생들의 눈물겨운 정성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가을축제비용을 절감하여 동서대 학생회(이희성 학생회장)가 5,000만원, 경남정보대 학생회(강순환 학생회장)가 4,000만원, 부산디지털대가 1,000만원 이렇게 동서학원 산하의 3개 대학이 1억원의 거금을 성금으로 기탁해 옴으로 이번 모금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기독교대학의 참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침 열리고 있던 그래함 페스티벌 집회에서 임원들이 결의하여 헌금을 하게 되었다. 집행위원장 최홍준 목사님이 운집한 6만여명의 성도들께 선원들의 절박한 사정을 알리고 기도와 함께 헌금했는데 이날 무려 8,000만원의 헌금이 나왔다. 이것은 전체 부산교인들이 성금을 내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크게 격려가 되었다. 이어서 수영로교회, 대학교회, 수안교회, 서울 금란교회 등이 각 1,000만원씩 보내왔고 개인적으로는 이성만 장로, 김임권 장로, 홍순모 장로 등 3명의 장로님(크리스천 21세기 포럼 이사)들이 각각 1,000만원씩 헌금을 해주셔서 모두가 감동했다. 이렇게 하여 모금된 성금 중 2,000만원은 4명의 선원가족에게 각 500만원씩 전달(연합기도회 때)했고, 3억 3천 700만원은 부산시장실에서 구출비용에 써달라고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우리는 서울에 가서 국정원장을 면담하고 서울에 있는 대형교회 목사님들을 만나서 기도해 주실 것을 호소하고 다녔다. 드디어 11월 4일 176일의 억류생활 끝에 선원들이 풀려나왔다. 이어 11월 17일 새벽 1시 부산역에 도착 귀부한 4명의 선원들을 맞으면서 우리들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생명을 구해주셨음을 눈물 흘려 감사했다. 특히 우리 비대위 대변인 임현모 장로님은 10일간 현지에서 기다렸다가 이들과 함께 귀국했고 특히 고신의료원은 엠블란스를 부산역에 대기했다가 이들을 입원시켜서 건강 체크와 회복에 정성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지난 11월 22일 아침에 비대위 최종회의를 열고 결산보고와 마무리 작업을 의논했다. 총모금액 388,109,210원, 지출로는 제 1차 가족지원비 20,000,000원, 선원 석방비 전달 337,079,210원이고 잔금 31,030,000원은 11월 27일 고신의료원에서 선원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최종 마무리 기자회견을 하면서 선원들께 전달하였다. 이 결정대로 한 가정에 770만원(잔금 3,100만원을 나눔)이 그날 송성구 부기총 회장님에 의하여 전달되었다. 이것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비대위는 해체되었다. 이 글을 맺으면서 부산교계의 목사님들과 성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송성구 목사님, 총무 이건재 목사님, 21세기 포럼의 강판녕 부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님들, 특히 현지까지 가서 수고한 임현모 장로님, 인천 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님, BFGF의 집행위원장 최홍준 목사님과 임원님들, 고신의료원 복음병원(이사장 김국호 장로, 병원장 조성래 박사)의 원장님 이하 의사 여러분과 간호사 여러분, 동서학원 산하의 총학생회 여러분, 협조해주신 언론사 여러분께 지면을 빌려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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