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교회 이야기 - 55 평생의 작품 성품을 세우는 기초

김성곤 목사. 풍성한 교회 담임. 두날개선교센터 대표
제자훈련을 하는 많은 목회자들이 사람의 변화를 성품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양육을 받으면 성품은 변한다. 하지만 성품의 변화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달라졌는가 싶다가도 한계에 부딪히면 자신의 기질, 성품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성품의 변화는 평생의 작품이다. 주님은 부족한 성품을 가진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 성품을 변화시키시는 데에만 목적을 두지 않으셨다. 오히려 부족한 그들을 가서 전도하고 귀신도 내어 좇게 하시며 사역을 훈련시키셨다.(막3:13-15) 사역을 하다보면 성품 역시 훈련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질 급한 사람도 영혼을 섬기다보면 인내와 온유함을 배우게 된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하고, 비전을 붙들면 사람은 변한다. 제자훈련의 초점을 가치의 변화에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상을 쫓아 살던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이 달라지면, 기꺼이 주를 위해 헌신하며, 그 헌신은 반드시 사람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님이 제자훈련을 하셨던 방법이기도 한다. 지금까지 우리교회의 두날개 양육 시스템으로 훈련한 제자들을 통하여 가치의 변화가 성품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영혼을 섬기는 가치를 발견한 제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는 것을 지켜보았다. 우리는 평생 두 가지의 목표를 두고 달려가야 한다. 첫째는 가서 제자삼는 사역의 목표이며, 둘째는 성품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달려가는 것이다. 사역의 목표만 있다면 건조한 사람이 될 것이다. 사역은 잘 하지만 영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는 마음이 부족하다면, 사역 역시 온전한 열매를 맺을 수 없을 것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성품의 변화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자신의 문제에만 메달려 힘들 수 있다. 쉽게 변화하지 않는 연약함으로 인해 가장 힘든 사람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변화에만 몰두하다보면 영혼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 성령의 열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은 평생 이뤄가야 할 작품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균형을 이뤄야 한다. 특별히 우리 교회 사역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연간 목표, 월간 목표, 주간 목표, 그리고 오늘 하루의 양적 질적 목표를 두고 사역일정표를 작성한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경건 생활은 어떠했는지를 점검한다. 이것을 통해 사역의 방향이 바른 것인지를 살펴보고, 사역자로서 무미건조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전을 향해 달려가는데 있어서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성취할 수 있도록 질적인 목표와 양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사역의 양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질적인 향상을 통해 사역자 자신의 업무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더불어 내면의 성장을 위해서도 양적 질적 목표를 설정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 가치의 변화로 인한 사역의 뚜렷한 목표와 비전에의 달음질은 사람을 분명 변화시킨다. 주님의 사도들이 그러했으며, 나 역시 그러한 변화를 경험했으며 제자들 역시 변화해왔고,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들을 통해 건강한 교회는 세워진다.

200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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