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김 홍 석 목사 - 가만히 들어온 자들

김 홍 석 목사 마산제일교회
얼마 전 창원극동방송 공개홀에서 개최된 ‘이단대책 목회자세미나’에 수백여 명의 우리지역 목회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성경세미나라든지 설교세미나에 목회자들이 몰리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이단세미나에 이렇게 많이 모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지역에 난무하고 있는 이단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우리지역의 몇몇 교회는 이미 이단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데, 특히 신천지 관련 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만희, 보혜사, 추수꾼, 선교사와의 성경공부, 무료 신학원, 시온신학원, 섭외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무리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 까닭이라 저희가 가만히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로되(갈라디아서2:4)”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저희는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치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색욕거리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유다서1:4)”는 말씀을 보면, 교회에 가만히 들어와서 형제자매들을 유혹하던 이단들은 초대 교회로부터 계속 존재해왔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지적된 것처럼 이단 특히 기독교 각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 무리들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가장한 접촉, 각종 전단지, 인터넷 동영상보기, 산 옮기기 전략, 유사등록 등의 방법으로 접근하여 자기 정체성을 밝히지 않은 채 은밀하게 기성교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수가 제법 많은 규모라고 합니다. 또한 가만히 기성교회에 들어와 추수군을 자처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이미 우리지역에서는 그 명단이 입수되어 몇몇 교회에서는 이미 출교를 하거나 다시 돌아오도록 권면하여 신앙생활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선교사 등이 인도하는 교회 밖 성경공부 모임 참석을 종용하고, 나태하던 신앙에서 갑자기 성경에 관한 이상한 질문을 당당하게 해대기 시작하며, 공예배에 불참하거나 참석하더라도 딴 짓을 하면서 예배에 집중하지 않으며, 과거에 양같이 순하던 성도가 갑자기 돌변하여 장로, 권사 등의 지도자들과 목회자의 허물을 들추어내어 퍼뜨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성도를 의도적으로 의심할 필요는 없겠지만,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가만히 들어온 사람”들이 혹시라도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 밖에서 실시되는 집회와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을 금했으면 합니다. 별반 유익이 없습니다. 혹시 한두 번의 유혹에 빠졌던 사람들은 용납하고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들과의 관계단절이 우선입니다. 교회는 언제나 사랑을 외치지만, 가만히 들어온 이단에 대해서는 단호했던 것이 기독교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사람, 가만히 들어온 사람이 교회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더욱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200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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