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교회 이야기-48 셀 교회를 말한다

김성곤 목사(퐁성한 교회 담임목사, 두날개선교센터 대표)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교회의 모습이 잘 기록되어 있는데, 날마다 가정인 셀 그룹에 모이기를 힘쓰며, 또 전체가 모여 예배드리기를 즐거워했음을 알 수 있다. 셀 교회란 대그룹 날개인 공중예배와 소그룹 날개인 셀 그룹이 균형을 이룬 교회를 이야기한다. 초대교회 당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곧 격리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순간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이웃으로부터 격리당하는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생명을 걸지 않고는 불가능할 정도로 핍박이 심하였다. 사도 바울 본인이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던 자에서 극적인 회심을 경험하였고, 바로 그 직전에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초대교회 일곱 집사 중 한사람이었던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하는 사건이 있었다. 성경에서뿐 아니라 역사에서도 네로의 극단적인 핍박을 비롯한 많은 사건들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큰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며 믿음을 지켜가고 있었는지 잘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의 모임은 말할 수 없는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이다. 셀 모임을 통한 지체들간의 교제로 그들은 위로를 얻었을 것이며, 셀 모임 가운데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와 능력, 목적을 체험하면서 세상을 이길 힘을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공중예배는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도록 그들에게 비전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예수를 믿는 것은 곧 생명의 위협을 이야기하던 당시, 제자가 된다는 것은 곧 생명을 걸고 예수를 믿겠다는 신앙의 고백이었다 그러나 A.D 313년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포하면서, 교회는 서서히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기독교가 국교화 되면서 가정에서 소그룹으로 모이는 것을 경계하던 콘스탄틴 대제의 정책적인 전략에 따라 소그룹 모임이 쇠퇴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한쪽 날개를 잃어버린 교회의 모습만이 남게 되었다. 잃어버린 한 날개, 즉 소그룹 회복 운동은 그 뒤 소수에 의해 시도되어지다가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에 의해 잠시 성공적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그 맥을 현대에 와서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구역제도화하면서 소그룹의 다이나믹과 번식력을 경험했으며, 그 구역제도를 검토 소그룹의 역사와 배경을 성경적으로 재조명하면서 근래에 와서 전인적인 소그룹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 것이다. 셀그룹은 황량한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친구들에게도, 남편이나 아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 기도한다. 더불어 성령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로 심령이 회복되어지고 수많은 기도의 제목들이 응답되어지는 축복을 누리는 현장이다. 예수 생명의 참된 가족이 무엇인지를 뼈 속 깊이까지 느낄 수가 있다. 우리 교회는 셀 가족의 일이라면 나의 일처럼 생각한다. 셀가족 중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는 모두가 금식하며 기도한다. 그리고 함께 기쁨을 나눈다. 아픔을 함께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또 하나의 날개인 소그룹모임인 셀을 통해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된다.

200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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