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식 목사(모자이크교회 담임목사, 고신대학교 겸임교수, 전도학 전공 철학박사)
최근에 아프간 사태로 인해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무차별 공격하자 성도들 중에는 무기력감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며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분들이 있다. 교회가 정말 뭘 잘못했는가? 하는 분들도 있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교회는 선교를 위해 교회가 할 일을 했고, 마귀는 선교를 막기 위해 자기의 일을 했을 뿐이다. 그 일이 과연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가? 그들의 섬김과 봉사는 오히려 칭찬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불신자들이 악플을 달고 욕한다고 해서 우리가 겁먹고 기죽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기준은 성경이요,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복음이 무엇인지를 알면 복음을 부끄러워할 수가 없다. 반대로 복음을 모르면 복음을 부끄러워하게 되고 악플러들과 안티기독교인들의 무차별 공격 앞에 무기력해진다. 복음이 무엇이길래 부끄러워하면 안 될까? 먼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에 그렇다. 복음에는 능력이 있다. 부자가 되거나 병이 낫거나 소원이 성취되는 것보다 더욱 위대한 구원의 능력이 있다. 복음이 하나님의 능력이기에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이슬람교에는 구원의 능력이 없다. 네티즌들과 악플러들은 왜 교회가 상대방의 종교를 존중하지 않느냐 말하지만, 그것은 종교다원주의나 포스트 모더니즘일 뿐, 하나님의 진리와는 거리가 먼 소리들이다. 둘째로는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기에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인터넷 상에는 악플러들이 반기독교인들과 힘을 합하여 조직적으로 교회를 비판하고 기독교를 험담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주일 서울 샘물교회 앞에는 안티들이 샘물교회의 사과와 박은조 목사의 퇴진을 위해 데모를 하며 예배를 방해했다. 그들에게는 십자가의 도가 미련하고 어리석어 보인다. 그들은 기독교가 무엇인지, 구원의 능력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독교는 선교를 중단하라’고 데모한다. 기독교가 복음 전하는 일을 중단하면 이미 기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존재한다. 복음을 부끄러워해서도 안 되겠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실은, 복음을 부끄럽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가짜 박사를 가장 많이 취득한 사람들이 목회자라는 지난주 메스컴의 보도는 우리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가장 정직해야 할 목회자가 가짜 박사를 돈 주고 사와서 진짜처럼 행세한다는 보도에 우리는 많이 놀랐다. 그러니 악플러들이 기독교를 싸잡아 욕하고 비난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복음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엇보다도 정직을 회복해야 한다. 비리와 거짓으로 얼룩진 세상과 사회를 교회가 꾸짖고 바로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두움을 비추는 빛이요, 썩은 세상을 살리는 소금으로 부름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 세상을 판단해야 할 교회가 세상의 판단을 받고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눈물을 흘리고 계실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정직을 회복해야 한다. 목회자들부터 가짜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은 회개하며 자진하여 밝혀야 한다. 정직에는 고통이 따른다. 부와 명성을 잃을 수도 있다. 성공이 더딜 수도 있다. 정직하면 바보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혼자 깨끗한 척 한다며 왕따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정직한 자의 형통을 믿는다. 그래야 불신 세상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받지 않고 교회가 그들을 살려낼 수 있다. 가면을 벗자. 발가벗더라도 정직해지자. 평양대부흥 운동은 길선주 장로가 그의 비양심적이고 거짓된 삶을 회개하고 정직을 결단할 때 일어났다. 정직은 우리를 살린다. 정직은 부흥의 시작이다. 정직이 최고의 자녀교육이고, 정직이 최고의 저축이며 투자이며 유산이다. 정직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다. 정직이 전도의 문을 연다. 교회 지도자들의 거짓과 위선에 실망하여 교회를 떠나거나 욕하는 자들에게 교회의 정직을 보여줘야 한다.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부끄럽게 만들지도 말고, 오히려 복음을 자랑하며 전도하는 성도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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