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교회 이야기 - 47 청년이 변화면 미래가 변한다

김성곤 목사- 풍성한교회 담임목사
청년 시절이 좋은 것은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이 있는 청년은 현실의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 그래서 청년들은 믿을 수 있는 신념, 부를 수 있는 노래, 흔들 수 있는 깃발, 따를 수 있는 지도자에 목말라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청년은 꿈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세상의 파도가 너무 거세고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이 무겁고 크기 때문이다. 깨진 가정으로 인해 얼룩진 상처, 경쟁과 비교의식으로 인해 짓눌린 정서,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힘든 취업의 길로 인해 주눅이 들어 있다. 또한 캠퍼스의 청년들은 세상의 가치관에 노략질 당하고 있다. 세상은 이들을 짓누르고 얽어매고 있다. 돈과 권력과 쾌락이라는 거짓된 우상은 이들의 영혼을 한센병자처럼 곪아터지게 하고 있다. 상처로 얼룩진 영혼을 끌어안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는 이들을 보면 마음속에 울음이 터진다. 꿈과 도전정신을 잃고 생존에만 매달리는 대학생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들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복음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복음은 청년들에게 생명을 준다. 꿈을 준다. 복음은 청년들에게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생수의 강이다. 우리교회는 청년들이 많다. 청장년 출석률과 거의 비슷한데, 이는 다른 교회에 비해 특이한 현상이다. 우리 교회는 청년들을 수용하는데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젊은이 문화에 대해 열려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해 본다. 하지만 무턱대고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원칙이 있다.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신학과 신앙은 보수적이나, 복음을 전하는 삶과 문화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다.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양육과 훈련으로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청년의 시절에 비전에 사로잡히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도, 비전에 사로잡혀 일생을 헌신하는 것도 청년 때에 가능하다. 결혼하면 아무래도 얽매이는 것이 많다. 따라서 마음은 굴뚝같아도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다. 청년들이 변화되면서 그들의 지경도 변화되고 있다. 간호사들이 중심이 된 청년A 공동체에는 K종합병원 간호사가 70여명이나 된다. C종합병원에는 40여명의 직원이, H종합병원에는 간호사의 3분의1 가량이 풍성한 가족이다. 그들은 병원전체를 복음으로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청년B 공동체는 대학 복음화를 타깃으로 삼고 매일 기도하며 전도에 나선다. 처음에는 서너 명에 불과하던 학생들이, 누룩처럼 겨자씨처럼 확장되어 계속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고 있다. 올해 목표는 각 단과대학 별로 열린모임을 여는 것이다. 곧 그 목표가 이뤄질 것이다. 나는 종종 청년들에게 “남 주기 위해 돈 벌고, 남 주기 위해 공부하라”고 이야기한다. 섬기는 삶, 나누어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에서다. 실제로 우리 청년들은 이런 삶을 살고 있다. 직장, 병원, 캠퍼스와 가정에서 자신이 선 바로 그곳이 땅 끝이요, 선교지라는 마음으로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며 복음 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청년이 변화되면 미래가 변화된다.

200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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