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교회 이야기 - 46. 도시를 변화시키는 특공대

김성곤 목사. 풍성한교회 담임목사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싸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단의 세력과 싸우는 것임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엡 6:12). 그리스도인은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우리의 대적 사단(Satan)과 그의 추종세력(Satanic Powers)과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영적 군사다. 영적 전투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아담의 범죄 이후, 모든 인간은 사단이 간수장으로, 사단의 세력들이 간수로 있는 영적 감옥에서 태어나게 된다. 그 감옥 안에서 불신자들은 사단을 따르거나, 세상 풍속과 육신의 욕심을 좇는 비참한 삶을 피할 수 없다(엡 2:1-3). 그러나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함으로 말미암아 놀라운 신분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주님을 영접할 때 불신자는 흑암의 세력에서 빛의 나라로 옮겨지게 된다. 또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특권을 누리게 된다. 사단과의 영적 전쟁은 결코 휴전도 없고 정전도 없다.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사단과 그의 모든 추종 세력을 결박해, 지옥 불 못에 던져 버릴 때까지 그리스도인의 영적 전투는 지속될 것이다. 우리교회의 중요한 사역에는 항상 ‘특공대’라는 이름을 가진 여러 팀이 존재한다. 중보기도 특공대, 새가족 섬김이 특공대, 그리고 전도 특공대 등이 그것이다. 우리 교회에 이처럼 특공대가 많은 것은 영적 전투에서 효과적으로 승리하기 위함이다. 우리 교회 특공대 사역 가운데 가장 활발한 것은 ‘전도특공대’다. 전도특공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도를 쉬지 않는다. 모든 악조건을 뛰어넘어, 반드시 사역을 성공시키고야 마는 말 그대로 ‘특공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도특공대는 평일 오전에 모여 기도하고 전도에 나선다. 직장 가진 남성은 특공대원이 되기 힘들지만, 여성들의 지원은 활발하다. 특공대원은 남편 출근과 자녀 등교를 시킨 후, 부지런히 집안을 정리하고 교회로 나온다. 청년은 방학을 이용해 특공대에 자원해 전도하러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도특공대의 사역은 이렇다. 화요일은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교회 인근 어린이 대공원을 중심으로 차(茶) 전도를 펼친다. 나들이객들에게 따뜻한 차를 권하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복음을 전한다. 수요일은 셀 모임이 있어 전도 모임을 따로 갖지 못한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인근 지역 아파트와 주택가를 방문해 축호전도를 한다. 요즘 아파트들은 무인경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접근하기가 예전만 못하다. 아파트 전도가 쉽지 않지만, 꾸준히 기도하니 조금씩 지혜가 생긴다. 토요일은 지역을 돌며 땅 밟기를 한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견고한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하나님 말씀에 의지하여 땅 밟기를 했듯이. 전도는 영적 전쟁이다. 부산은 특히 영적 세력들이 견고한 지역이다. 그러므로 전도에 앞서 지역을 묶고 있는 어둠의 세력들을 대적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을 결박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전도특공대는 전도에 앞서 항상 열정적으로 기도한다. 이들의 기도는 지역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전도특공대! 그들이 내딛는 발걸음은 분명 지역과 도시를 변화시키는 성령의 행진이다.

200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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