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교회 이야기 - 41 YES 집사

김성곤 목사 풍성한 교회 담임목사. 두날개선교센터 대표
살다 보면, 주는 것 없이 만남이 꺼려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늘 뭐가 못마땅한지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는다. 누군가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다며 하소연한다. 피해의식도 많다. 대체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반대로,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면 힘이 난다. 우울하다가도 그 사람들만 보면 행복이 전염된다. 그래서 늘 만나고 싶고 가까이 하고 싶다. 그들은 긍정적이다. 매사에 적극적이다. 웬만해서는 ‘노 No’라고 말하지 않는다. 교회는 이런 ‘예스YES맨’이 많을 때 성장하고 부흥한다. 부정적이고 불신감에 가득 찬 사람은 하나님도 좋아하시지 않는다.
YES맨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교회는 건강하다. 어떤 일이든지 믿음으로 바라보고 추진한다. 그들은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함이 없다”는 아름다운 고백을 한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다(막 9:23).
유아부를 담당하는 김 집사는 풍성한교회의 대표적인 ‘YES 우먼’이다. 그는 첫 인상이 호감을 갖게 한다. 다정다감하고 포근한 영락없는 이웃집 아주머니다. 모든 일을 지혜롭고 재치 있게 풀어간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호호 아줌마’를 그대로 닮았다.
김 집사가 처음부터 호호 아줌마였던 것은 아니다. 우리 교회에 처음 나올 때만 하더라도 영육이 지친 상태였다. 그는 별다른 기대감 없이 왔었다. ‘교회가 다 그렇지 뭐’ 하면서 남편 따라 마지못해 오는 눈치였다.
그런데 한두 번 예배를 드리면서 김 집사의 태도가 바뀌었다. 양육반에서 체계적인 양육을 받고난 뒤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구원의 확신, 사죄의 확신, 기도응답의 확신, 인도와 승리의 확신 등의 과정을 배우면서 새로운 신앙의 세계를 경험 한 것이다. 어느 날, 그에게 지금까지 한 번도 누리지 못했던 하나님 자녀의 권세와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동안 의무와 율법으로 힘겹던 삶이 가장 재밌고 신나는 삶으로 변화되었다.
김 집사는 세계비전 제자대학을 지원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양육 받았다.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모른다. 지각 한 번 없었다. 숙제를 빠뜨리는 일도 일체 없었다. 청년보다 더한 열정이 함께 양육 받는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또한 여성 공동체 셀 리더도 겸하고 있다. 주일에는 목사인 나도 얼굴 보기 힘들 정도로 하나님을 위해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김 집사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또 무슨 일을 하자고 해도, 무조건 YES다. 특히, 내 의견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다. 내가 부탁한 말에 순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흔히, 나이가 많으면 변화를 싫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럴 수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패러다임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확실한 비전과 가치로 양육한다면 변화 된다. 나이와 상관없다. 우리 교회 YES 집사, 김 집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김 집사는 그 어떤 열혈청년보다 뚜렷한 비전을 갖고 오늘도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200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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