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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목사
얼마 전 TV 9시 뉴스에서 전국적인 영어 열풍을 특집으로 보도한 적이 있었다. 초등학생들의 영어 과외는 물론이고, 유치원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영어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어학연수를 위해 힘겹게 여행가방을 끌고 인천공항 출국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을 크게 클로즈업 하여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도록 보도했다.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떠날 수 없는 학생들의 열등감에 대한 심층보도도 이어졌고, 방과후 학생들을 지도하는 보습학원이나 영어학원은 물론 미술 음악 등의 예능학원에서도 영어를 교수용어(敎授用語)로 사용한다는 홍보물이 TV 화면을 장식하더니 심지어 태권도를 가르치는 도장에서도 영어로 가르친다는 웃지 못 할 광고까지도 그 뒤를 이었다.
벌써 5년여 전의 일이지만, 미국에서 낯선 지방을 여행하다가 태권도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태권! 하나, 둘, 셋… ” 하는 한국말에 끌려 잠시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다. 파란 눈의 백인 원생들이 하얀 도복을 차려입은 채 열심히 한국말로 구호를 붙이며 태권도를 수련하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한국인 관장과 잠시 나눈 대화로는, 세계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태권도 도장은 한국말로 가르친다고 했다. 그런데 태권도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한국에서는 영어로 가르친다는 광고를 하고 있는 모습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 놀란 것은 그 다음의 TV 화면이었다.
“드디어 원어민 초청 어린이 영어예배 시작!
모이자! 영어로 예배드리는 ×××교회로…”
전국적으로 영어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종교기관인 교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영어로 어린이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앞서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아나운서의 친절한 설명이 어쩐지 교회를 비꼬는 듯 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날이 갈수록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주일학교 부흥을 위하여 교회가 원어민 교사를 초청하여 배치한 것은 앞서가는 교회의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예배가 영어교육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간과한 것으로 생각된다.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 외의 다른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청년회나 대학부에서 영어 성경공부를 하거나 찬양을 하는 등의 사역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어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그 목적을 다시 한 번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미국에서 이민교회를 맡아 목회하던 시절, 약 두어 시간 정도 떨어진 인근 미국교회가 약 스무 명의 한인들이 모국어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선교적 차원에서 한국인 목사님을 초청하여 한국어 예배를 드리도록 하던 것을 지켜본 적이 있었다. 한인교회가 없는 지역에서 그 미국교회는 큰 기여를 하였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예배는 미국교회에서 선교적 차원에서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영어예배 도입을 재고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영어 열풍 속에서도 영어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영어교실을 개설하는 편이 나을 듯싶다. 예배가 영어를 배우는 기회로 전락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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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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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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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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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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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 강남교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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