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필자는 본인이 소속한 노회의 4개부서 연합세미나에 참석 하여 ‘교회 교육과 부흥“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들은 바 있다. 강사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는 1985년 이래 교회학교는 연 3~5% 정도로 20년 동안 매년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30년후에는 교회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것이란다. 특히 그는 영국의 경우 현존 교회학교가 교인수의 2~3%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TIME에 의하면 30년 후에 교회는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오늘의 좋은 교회가 내일의 좋은 교회가 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교회의 위기는 “교회교육의 위기”임을 역설했다. 1. 교회안의 교육에서 온 우주를 포괄하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최근에 회자되는 말 가운데 ‘대통합’이라는 말이 신문을 꽉 메우고 있다. ‘우리’ 라는 단어 속에 ‘나’라는 의미와 이기심이 포함되어 있듯이 ‘대통합’이라는 의미에도 ‘우리끼리’의 통합의 의미가 강하게 풍기고 있지만, 누구하나 시시비비를 따지는 사람이 없다. ‘통합’ 이라는 교단 안에 ‘통합’은 없고, ‘합동’이라는 교단 안에 합동은 없다. 마치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기독교 학교’는 있으나 ‘기독교 교육’은 없고 기독교 교육은 없으나 ‘교회교육 기관’은 있다. 이것이 교회교육의 위기요 교회교육의 다시 보기의 시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통합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바로 우주적 유기체이시요 우주를 통합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가. 골1:15-20 / 그리스도는 몸의 머리 -우주적 유기체이시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萬物)이 그에게 창조(創造)되 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或)은 보좌(寶座)들이나 주관(主管)들이나 정사(政事)들이나 권세(權勢)들이나 만물(萬物)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萬物)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萬物)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敎會)의 머리라 그가 근본(根本)이요 죽은 자(者)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者.)니 이는 친(親)히 만물(萬物)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充滿)으로 예수 안에 거(居)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골1:15-20> 그리스도는 몸의 머리, 즉 우주적인 유기체의 근원이시요 유지자요 조종자이시다.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관련시키며 교회의 보편성과 우주성이 그리스도에 기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담는 그릇으로 그의 교회는 만물을 담고 만물과 화목케 되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의 뜻이요, 그 분의 기쁨이다. 여기에 생태학적 교육의 준거의 틀이 있다. 나. 이제 교육은 ‘경계 넘기’ ‘통합’ ‘상호의존’ 의 구도로 움직이고 있다. 21C 에 들어와 현대교육은 ‘경계 넘기’ 및 ‘통합’과 ‘상호의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학문적 이유에서 볼 때, 궁극적으로-양자 물리학이 입증해 주었듯이-부분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부분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분리할 수 없는 관계의 그물 속에 나타난 하나의 패턴일 뿐이다. 따라서 부분에서 전체로의 전환은 대상에서 관계로(from objects to relationship)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Capra / 김용정 외 역, 1999 p. 61). 교육의 각 부문의 통합과 재구성을 시도함으로써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학습, 학습자, 그리고 그것을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의 총체적 역동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실천적 이유로,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걱정하고 아는 것으로 충분하던 사회가 이제 지구생태환경 전체를 조망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단편적이고 전문적인 기능지식기반(knowledge-based society)에서 홀리스틱(holistic education-전체교육)교육기반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홀리스틱교육(Holistic Education)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생태계와의 ‘관계성’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전체적(Holistic)인 시점에서 생명 속에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교육이다. 홀리스틱 교육에서는 생명(Life)을 중요시한다. 인간의 신비한 생명은 육체, 마음 지성, 뿐만 아니라, 대자연세계의 모든 생명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므로,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지구공동체의 생명권에 대한 철저한 깨달음을 추구한다. 다, 인공환경에서 자연환경이 주는 생명교육으로 “우리는 우리의 건물을 만들지만 우리의 건물은 뒤에 우리를 만든다.” 윈스톤 처칠경의 말이다. 인공환경은 인간을 편리하고 안락하게 만들고 매우 효율적이어서 우리가 매료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공간은 인간의 욕심과 경쟁을 불러 일으켜 자연의 파괴와 오염으로 귀결된다. 자연은 장엄하고 관대하고 인내하지만 그의 분노는 모든 생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진노다. 결국 어느 시점에는 이런 인공환경이 우리 인간을 지배하고 종속한다. 사람들에게 콩꽃과 팥꽃의 빚깔을 물으면 흔히들 콩꽃은 노랗고 팥꽃은 붉다고 말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콩 빛깔이 노랗고 팥 빛깔이 붉기에 그 열매 빛깔로 유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콩꽃이 오히려 붉고 팥꽃이 노랗다. 교육이란 순수하게 학습만을 위한 상황이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실체가 없는 감사와 찬양만이 교회교육 안에 유형하고 있다. 교회교육이란 역사 안에서 일상생활의 다양한 삶 속에 편제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생태계 안에서 발견하고 느끼는 교육이어야 한다. 한번쯤 바닷가 모래사장이나, 풀밭이나, 사막 가운데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라. 모든 피조물은 자신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의 팔 안에 안겨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교회교육은 생태교육을 통하여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며 자연과 인간의 연합을 통한 새하늘과 새 땅을 이루는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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