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교회 이야기 - 39 젊은 제자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은 제한이 없으시다. 도저히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사람이 양육과 훈련을 통하여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열심에 늘 감탄한다. 우리교회 청년 공동체는 연령대가 다양하다. 다른 교회처럼 나이에 따라 청년회를 분리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결혼 전까지 청년 회원이 된다. 그렇기에 셀리더의 연령 폭도 넓다. 적게는 21살에서부터, 많게는 40세까지 셀리더로 섬긴다. 청년 공동체에서 가장 나이가 젊은 셀리더는 이00 자매다. 올해 대학1학년이다. 신앙 경력도 무척 짧다. 우리교회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했는데, 수능을 계기로 교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 후 전인적치유수양회를 통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자매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전에는 세상 여느 대학생처럼, 학점 잘 받고 적당히 대학생으로서의 낭만을 즐기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삶의 가치관이 달라졌다. 그는 제자대학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하였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주신 비전에 사로잡힌 삶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더니 5명의 친구를 전도하여, 제자대학 1학기를 수료하면서 셀리더로 세워졌다. 이제 자매의 삶은 셀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충성스럽게 셀리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자매는 주일이면 이른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부산 시내 곳곳을 다닌다. 셀 가족을 심방하기 위함이다. 그들 대부분이 초신자라 주일성수를 힘들어한다. 때로는 주일 아침에 데리러 가도 만나지 못하기 일쑤다.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을 때도 많다. 부담스럽다며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도 잦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렇게 힘든 심방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1년 동안 해냈다. 이런 신실함이 헛되지 않았다. 지금 자매의 셀에는 한 명씩 일꾼이 세워져가고 있다. 자매의 기도와 우직하고 충성스러움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셀의 부흥을 가져온 것이다. 주님께 충성스러운 이 자매를 볼 때마다 세례 요한을 떠올린다. 천국은 세례 요한의 때부터 침노를 당했다. “침노하는 자는 천국을 빼앗느니라”(마 11:12)는 예수님 말씀처럼, 자매는 천국을 빼앗는 삶을 살고 있다. 세상 가치관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이 하나님 나라 가치에 사로잡히자,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꾼으로 세워진 것이다. 지금은 그렇게 세워진 제자들이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같은 열매를 맺으며 동일한 길을 걷고 있다. 사람을 세우는 비전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드렸듯이, 이렇게 세워진 제자들이 그 길을 가고 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훈련받은 대로 우직하게 사람을 세우기 위해 시간과 물질, 그리고 젊음을 드리는 어린 셀리더를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런 제자들을 통해 세상은 변화될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을 세우는 비전을 포기할 수 없다. 1907년의 부흥을 꿈꾸는 올 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무장한 제자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될 때 참된 부흥은 도래할 것이다. 다시 한 번 회개의 역사가, 성령의 바람이 이 땅을 새롭게 할 것이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이 땅 가득 편만할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사명이 참된 제자를 세워가는 것이다.

200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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