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목사 풍성한 교회 담임목사 두날개선교센터 대표
“당신은 인생의 목표가 있습니까?” 이런 질문이 주어졌을 때 인생의 미래에 대한 준비나 계획이 없는 사람이라면 당황하며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다. 설령, 준비되었다 할지라도 세상적인 가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좋은 직장, 사회적인 성공, 행복한 결혼, 더 많은 물질을 갖는 것, 지식, 명예, 존경, 남들의 부러운 시선….’ 요즘 젊은이라면 이런 가치들보다 개인적인 여유와 자아 성취를 선호할 수도 있다. 포장이야 어떠하든지 간에, 이러한 모든 목표들은 결국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비켜가지 않는다. 예수를 믿어도 가치관이 변하지 않아 여전히 세상의 가치를 쫓는 젊은이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리교회 청년들 가운데는 그런 허황된 야심(?)을 가진 제자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혹시 마음 한편에 욕심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여 찌꺼기처럼 쌓여 있다손 치더라도 감히 그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 앞에는 허다한 증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증인들을 통해 그들은 가야 할 방향을 놓치지 않는다. 셀리더로 섬기는 성○○ 자매는 그런 증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녀 역시 우리교회에 오기 전까지는 예수를 믿어도 삶이 변화되지 않았다. 성경을 공부하면서도 삶에서 말씀의 능력을 누리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 육신에 속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듯, 예수 믿는 것이 늘 힘겹고 고달팠다. 인간관계에 깊은 골이 생겼다. 하나님 말씀은 무거운 짐이 되어 버렸다. 일 중심적인 그녀에게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은 그저 테레사 수녀 같은 특별한 사람에게나 어울리는 수식어일 뿐이었다. 주일에도 형식적으로 교회에 왔다가 돌아가기 일쑤였다. 자신을 붙들어줄 어떤 존재를 갈망했지만, 갈급함이 클수록 오히려 허탈감도 깊었다. 그런 그녀가 우연히 우리 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리다가, 영혼에 생수의 강이 흐르는 감격을 체험하였다.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고, 성령의 인도로 충만해졌다. 이렇게 시작된 신앙생활은 양육과 훈련으로 한층 더 뜨거워졌다. 양육과 훈련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신앙의 세계로 자매를 이끌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비전에 새로이 눈을 떴다. 이런 변화로 말미암아, 그동안 자신을 짓눌러 온 온갖 쓴 뿌리와 상처를 치유하는 체험을 하였다. 그렇게도 미워하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자,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존감이 회복되었다. 말씀의 능력도 경험하였다. 요한복음 4장의 수가성 여인이 주님을 만난 후 마을로 뛰어가 기쁨으로 “내가 메시야를 만났다”고 증거한 것처럼, 성○○ 자매도 주님을 증거하는 일이 신바람 나고 즐겁기만 하다. 성 간호사의 전도로, 병원 직원 삼분의 일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녀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우도 좋고 미래까지 보장되는 그 병원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 그 이유는 오직 영혼구원의 일념으로 다른 병원에 ‘열린 모임’을 개척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새로 옮긴 병원은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 직원에 불과했다. 당연히 보수가 낮았고, 대우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 얼굴에는 이전 직장에 있을 때보다 더한 기쁨이 흘러넘친다. “제 인생의 비전은 땅 끝까지 열린 모임을 확장해 우리교회의 ‘2천2만 세계비전’을 이루는 것이에요.” 성 간호사는 이렇게 비전에 사로잡혀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걷고 있다. 그녀의 기쁜 젊은 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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