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김두식 목사 (모자이크교회 담임목사, 고신대학교 겸임교수, 전도학 전공 철학박사)
교회의 성장 위기, 전도로 풀어라!

교회마다 위기라고 말한다. 통계를 봐도 위기가 틀림없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불교는 40만 5천명이 증가했고, 카톨릭은 무려 219만 5천 명이 늘었다. 불교는 10년 전보다 3.9%가, 천주교는 74.4%가 증가한 셈이다. 심지어 원불교도 현재 교세가 130만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49.6%가 증가했다. 하지만 기독교는 같은 기간 동안에 14만 4천 명이 감소하여 1.6%가 줄었다. 통계청의 발표이니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다.
전국교회에 집회를 가보면 교회마다 이구동성으로 위기라고 말을 한다. 이단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창궐하여 전염병처럼 퍼져가고, 교회는 힘을 잃고 영혼 구원에 무관심하다. 이 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결국 대답은 전도에 있다. 왕 되신 하나님의 어명인 전도로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교회가 위기상황에 빠진 이유는 전도의 어명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최고명령인 전도를 불순종하며 복이나 추구하는 기복주의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목회자들의 무관심과 무사안일과도 무관하지 않다. 설교만 할 뿐 전도하지 않는다. 스펄전은 설교의 왕으로 불리지만 사실 그는 전도의 왕이었다. 그가 설교를 잘 했기 때문에 당시에 그가 담임했던 메트로폴리탄 태버너클 교회가 세계 최대의 교회가 된 것이 아니라 그가 전도를 설교하고 전도를 가르치며 보여줬기에 그의 교회가 당시 최대 교회가 된 것이다.
목회자들이여! 전도를 설교하라. 그리고 전도를 보여주라. 목회자들이 전도를 보여주지는 않고 전도를 가르치려고만 하니까 성도들은 모델이 없어서 힘을 잃고 만다. 양이 양을 낳지 목자가 양을 낳느냐며 교묘하게 자신은 전도에서 열외하려는 목회자들이 많다. 참 서글픈 일이다.

성도들은 ‘전도를 설교하는 목사’보다는 ‘전도하는 목사’를 보고 싶어 하고 그런 목사를 존경하고 따른다. 목회자여, 전도하라! 성도들 또한 교회의 위기를 몰고 온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나토(ＮＡＴＯ)족 성도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토족이란 No Action, Talking Only, 즉, 행함은 없고 말만 많은 삶을 사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다.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을 소유한 자들을 표현하는 말이다.
교회마다 남녀전도회가 활발하게 모이고 봄나들이도 가고 여러 행사도 하지만 그들은 정작 전도를 위해 조직된 전도회라는 사실은 망각한 채 전도회가 아니라 행사회나 놀이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전도회여, 전도하라!
한국 교회가 침체의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오직 전도밖에 없다. 이단들보다는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전도를 설교하며 전도에 앞장서고, 성도들은 어명에 순종하며 전도에 동참해야 한다. 전도는 어명이다. 어명을 거역하면 역적이 된다. 언제까지 역적인생을 살 것인가? 위기는 전도하라고 주신 하나님의 기회다.

200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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