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교회 이야기 - 32

김 성 곤 목사 풍성한 교회 담임목사
웰빙 신앙 ①
이제 우리 주변에서 웰빙이라는 말을 흔하게 듣게 되었다.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보면 웰빙상품들의 거센 바람을 불어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웰빙의 삶이란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말 그대로 안락한(행복한, 편안한) 인생을 살자는 것이다.
물질문명의 혜택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던 현대인들이 황폐된 마음의 광야를 경험한 후 정신적인 면의 충족을 찾아 나섰다. 그래서 나타난 한 현상이 서양에서 동양의 철학과 사고방식을 받아들인 것이다. 한 예가 영화 ‘매트릭스‘라 할 수 있다. 매트릭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면, 두 주인공이 매트릭스의 세계에서 대련을 하고, 빌딩과 빌딩을 뛰어 넘는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부상을 입게 되고, 현실 세계에서도 그 충격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 그 때 정신이 없으면 몸도 없다는 대사 나온다. 물질의 세계를 중시하던 서양의 문화가 동양의 정신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안락한 인생의 삶과 정신세계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철학이 주어지면 진정한 웰빙의 삶이 실현될 수 있을까? 만약 이것이 정답이라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행복감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들의 자살률을 높게 나타내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우리는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진정한 웰빙이 무엇인가? 진정한 웰빙은 영혼의 건강이다. 육신은 건강해도 마음이 병든 사람이 많듯이, 안락한 삶이 영혼의 건강까지 책임져 주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명품을 사고 나면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명품을 찾아 나선다. 영혼이 목마르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영혼의 갈증을 육신의 배부름으로 채우려고 하니 만족함이 없는 것이다.
웰빙이란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균형잡힌 삶이다. 수레바퀴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균형이 맞아야 한다. 수레바퀴의 중심을 잡아주는 축과 바퀴를 이어주는 축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신앙에 있어서도 동일하다. 이것을 수레바퀴의 삶이라고 한다. 말씀, 기도, 전도, 교제, 예배, 섬김, 교제가 균형을 이룬 신앙에 건강을 가져다준다. 대부분의 성도는 한쪽으로 치우쳤거나, 아예 이런 생활을 하지 않는 성도도 많이 있다.
영혼의 웰빙을 이루는 수레바퀴의 삶 첫 번째가 중심되신 그리스도다. 즉 주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삶을 의미한다. 바퀴를 돌리는 힘이 축에서 나오는 것처럼 성령충만한 삶을 살게 하는 능력도 중심되신 그리스도로부터 나온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주님만이 우리의 주인이시며, 내 인생의 주권자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물질, 재능, 가족에 대해 나는 무엇일까? 청지기인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초보운전자들이다. 초보운전자는 창밖을 볼 여유도 없다. 앞만 보고 긴장하며 달려간다. 그렇게 해도 사고를 피하기는 힘들다. 내가 핸들을 쥔 인생의 운전길이 이와 같다. 날마다 만나는 문제에 답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고통받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우리 인생의 핸들을 주님께 맡기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한 인생의 출발점이다.

200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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