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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임 중 목사 포항중앙교회 담임 경안신학대학원 대학교 총장
80세의 석가(釋迦)가 사랑하는 제자 아난(阿難)에게 남긴 마지막 설법 가운데 두 가지가 생각난다. 첫째는 “生者必滅 會者定離”(생자필멸 회자정리)로서 “살아있는 자는 반드시 죽고,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自燈明 法燈明 自歸依 法歸依”(자등명 법등명 자귀의 법귀의)로서 “자신을 등불로 삼고, 법(진리)을 등불로 삼으라.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를 의지하라.”는 뜻이다. 불교는 부처의 가르침인 동시에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부처가 되는 것을 성불(成佛)이라 하고 누구나 대오각성(大悟覺醒)하여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법화경(法華經)의 일체성불(一切成佛) 사상이다. 그래서 불교는 자력신앙(自力信仰)을 역설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것이야말로 얼마나 잘못된 사상이며 가르침인가를 깨닫게 되고 경험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는 불교와 그 근본을 달리 한다. 기독교는 자력 종교가 아닌 타력신앙(他力信仰)을 강조한다. 즉 내가 내 힘으로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내가 나를 의지할 수 없다. 인간은 원죄(original sin)를 가진 존재로서 구원을 받으려면 성육신(Incarnation)하신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가능함을 역설한다. 엊그제 사랑하는 친구를 만났다. 슬픔이 가득하고 고뇌스러운 얼굴 표정을 보면서 나는 속으로 신음 소리를 삼키면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 귀에 들려오는 친구의 음성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모든 것을 포기한 기력조차 없는 듯 떨리는 음성이었다. 절박한 상황에서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보는 것 같은 안쓰러움으로 나는 그의 손을 꼭 잡고 이야기를 들었다. 조용조용 이야기를 하면서 더 이상 스스로를 견뎌 낼 수 없는 듯 천장을 올려다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정신병자처럼 중얼거렸다. “그렇게 믿고 의지했었는데....” 내용인즉 P 목사는 자신의 모든 것을 숨김없이 들어내어 사랑하고 아끼며 목회를 했었는데 가장 신뢰했던 사람들로부터 참으로 계수할 수 없는 아픔과 숱한 고뇌스러운 일들을 당해야 했고 결국에는 그들로 말미암아 억울함을 당하여 목회 임지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절하게 스스로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에게 들려준 말은 “나도 그런 아픔을 경험하였지만 그래도 걸음을 멈출 수 없는 것은 예수님이 그처럼 사랑했던 제자 유다에게 배신을 당한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목회 현장을 미리 거울로 보여주신 것임을 깨닫고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고 수용하라”는 한 마디 뿐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주신 은혜와 축복은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돕는 가운데서 창출되는 것이며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용서하는 삶을 통하여 진정한 십자가 사랑이 꽃 피워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임을 주님은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도덕성이 상실되어 가는 오늘에 이러한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우리는 분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기도 하지만 어느 때 벌써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 안타까운 도덕적 상실의 주인공이 되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질타와 분노의 대상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경우가 흔하다. 현대는 과학 기술 체계로 인하여 인간의 생활은 보편적으로 편리에 길들여졌고 동시에 ‘무엇을 위하여’라는 목적에 대한 지식이 결여되어 지면서 인간의 심리상태는 무의식적으로 최대의 공허함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요나스’(Hans Jonas)가 그의 저서 <책임의 원리>(Das Prinzip Verantwortung)에서 갈파한 것처럼 인간 행위의 윤리성과 과학 기술의 비윤리성을 구별하고 기술공학적 체계가 인간과 자연에게 주는 이점과 피해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인간의 삶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최소한 이 질문에 겸손하게 대답할 수 있는 기본자세는 잃지 않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질문 같은 것쯤은 유치한 것을 간과해 버리고 방향 감각을 잃은 배처럼 인생을 항해하다가 표류하는 경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도대체 무엇을 의지하는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조차 왜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하지 못하고 번뇌와 갈등과 아픔으로 넘실거리는가? 그것은 탐진치(貪瞋痴)의 결과이다. 탐진치는 삼독(三毒), 삼혹(三惑)에서 생긴다. 탐(貪)은 탐욕이며, 진(瞋)은 노여움이요 분노이며, 치(痴)는 무명(無明)이요 우치(愚痴)요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이다. 무명(無明)이 무엇인가? 사물의 올바른 도리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보다 지혜로운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한데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가? 그리스도 밖에 있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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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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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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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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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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