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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기분 좋은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화요일 아침9시에 출근하자마자 제가 재직했던 창원남고등학교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서울에서 어느 졸업생이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 가르쳐주어도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마도 학교에서는 졸업생들이 자신을 가르쳐준 선생님들을 찾는 전화가 종종 걸려오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퇴직한지 벌써 10여 년에 이르지만 가끔씩은 시내에서 졸업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고, 심지어 우리교회에 출석하는 졸업생들도 있지만 멀리서 전화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선생님! 저 16회 졸업생 엄필섭입니다.”
“누구…?”
“아마 저를 모르실 겁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를…?”
“저 3년 전부터 예수님 믿고 교회에 나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14년 전의 일이 생각나지 않아 졸업앨범을 잠시 꺼내들었지만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재학시절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는데, 대학 졸업 후 학사장교로 제대를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에 들었던 복음을 떠올리고는 교회에 출석하여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후 신앙생활을 하게 된 감사를 드리기 위해 전화로나마 인사를 드린다는 제자의 소식을 접하면서, 복음전도의 위대한 능력을 실감하였습니다. 창원남중고등학교에서 사역하는 동안 약 2천여 명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큰 위로와 힘을 얻은 적이 있었는데. 주님께서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요4:35)”고 하셨는데,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복음의 씨앗이 자라나고 있다는 소식은 큰 기쁨과 힘이 되었습니다.
10여 년 전에 뿌린 복음의 씨앗이 싹이 나서 자라고 있다는 소식은 저에게 새로운 힘을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복음의 씨앗을 뿌립시다. 10년 후에 거두게 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교회 제일노인대학이 열리는 수요일이면 가끔 교회 식당 만나홀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가 있습니다. 설거지하는 그릇 하나라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평소에는 사택에서 점심을 들지만 지난주에는 노인대학생들과 대화를 위해 식당을 찾았습니다. 빼곡하게 자리 잡은 400여 명의 노인대학 학생들 틈 속에 겨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인사를 나누고 막 숟가락을 들 때의 일이었습니다.
“젊은이는 교회에 다니슈?”
“아-, 예… 저…”
순간적으로 대답할 말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교회에서 담임목사가 <교회에 다니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니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마주 앉았던 두 할머니의 그 다음 한 마디가 저를 더욱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교회 다니려면 이 교회에 다니이소.”
“교회는 마산제일교회가 참 좋은 기라…”
두 학생(?)이 하도 진지하게 하시는 권유인지라 “제가 이 교회 담임목사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미처 하지 못한 채 헤어진 것이 잘한 일인지 아직도 확신이 없습니다. 아마 14년 쯤 후에는 그 학생들(?)도 “제일노인대학 출신인데, 지금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라는 전화를 해올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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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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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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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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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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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 강남교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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