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임중 칼럼】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한 때 우리들의 일상에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가슴을 적시는 유행가 하나가 생각난다. 도종환씨의 ‘사랑을 위하여’라는 노래인데 곡도 잔잔하게 흐르면서 동시에 약간은 허스키하면서도 마음을 적시는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파고 든 노랫말 가사 가운데 이런 것이 아직 내 머리에 남아 있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내가 아플 때보다 네가 아파 할 때가 내 가슴을 철들게 했고”
“너의 사랑 앞에 나는 옷을 벗었다. 거짓의 옷을 벗어버렸다.”
비록 유행가이지만 한 번쯤은 생각하면서 들을 수 있는 노랫말 때문에 목사는 종종 이 노래를 혼자 들으면서 살아가는 삶을 생각할 때가 있다. 메말라 가는 세월을 살아가면서 종종 이런 노래 한곡 쯤 들으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함에 대한 지혜를 얻기도 한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에리히 프롬’은 소유욕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갈파했고 ‘칼 힐티’는 선한 일을 찾아 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헤밍훼이’는 선한 일이란 뒷맛 좋은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라고 가르쳤다. 그러하기에 내가 아플 때보다 네가 아파할 때 우리의 가슴은 노랫말처럼 철이 들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보다 더 귀한 사랑은 없고 그 사랑 때문에 인간은 거짓의 옷을 벗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 살아가는 아름다움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것이 주님의 가르치신 봉사와 헌신 사랑의 삶이다. 그것을 깨달았기에 사도 바울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죽어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는다.”고 고백을 할 수 있었고 그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 주었다. 끊임없이 자기만의 소욕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너에게 아픔을 주면서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다. 그것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불행하기 위하여 살아가는 어두운 길이다.
지난 10월 말, 미국 시애틀에서 교회연합회 부흥사경회 강사로 며칠 동안 헌신하면서 오래 전에 보았던 Sleepless in Seattle(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영화를 떠올리며, 영화 제목 때문인가?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이 있었다. 그것은 교민 사회의 흐르는 잔잔한 아픔과 동시에 꼭 한 번 방문해 보고싶었던 세계적인 명소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시애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Star Bucks와 Microsoft사, 그리고 Boeing사 있고, 그리고 Rock음악 팬이라면 너바나(Nirvana)와 요절한 커트 코베인(Kurt Donald Cobain)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밤에는 말씀으로 시애틀 교민들의 영혼을 일깨우고 낮에는 Star Bucks 1호점을 방문하여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낭만의 거리인 일명 한국의 남대문 시장으로 불리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을 돌아보면서 마치 한국 재래시장 와 있는 기분을 느끼면서 사람 살아가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Microsoft사를 방문하여 Bill Gates라는 한 사람에 의하여 세계 경제가 움직이는 현장을 돌아보면서 가슴이 울렁거렸고, 얼마 전 중국 후진타오가 Boeing사로 와서 80대의 항공기를 구입해서 화제가 되었던 Boeing사를 방문하면서 한 사람의 탁월한 지도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Bobby Vander Linden 기념 교각’을 찾아본 시간은 더 없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생후 22개월이 된 어린 아들이 건널목을 건너다 그만 기차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었을 때 그 부모님의 슬픔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지만 그 부모님은 건널목에 대한 원망과 저주, 불평과 원한 대신에 오히려 자신들의 사재를 털어 웅장하고 멋진 구름다리를 만들어 다시는 이곳에서 기차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시에 거액의 돈을 기부하여 만들어진 것이 ‘로버트 에드워드 반더 린덴을 기념하기 위한 구름다리’이다. 철길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은 자신의 아들 하나로 족하지 더 이상의 사고와 불행이 이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사고(思考)의 전환으로 그러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던 것이다. 다리가 만들어진 이후로 오늘까지 한건의 사고가 나지 않음은 물론 그곳 공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편리한 시설을 제공하는 멋진 다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는 대중가수의 애절한 노랫말 가사처럼 그 길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너의 유익을 위한 행동하는 나의 삶’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수님이 가신길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2006.12.09

지난 기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