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랑 나누기 ‘관심’
어린 아기의 건강을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그것은 아기의 ‘변’을 통해서이다. 몸이 건강하고 장이 튼튼하면 황금색 변을 눈다. 반면 그렇지 못한 아기들은 푸른색 변을 본다. 이것은 비단 어린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비타민 박사로 알려진 서울대 이왕제 교수는 변이 그 사람의 건강 지수를 알려준다고 했다.
그렇다면 교회의 건강 지수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NCD (자연적 교회 성장)의 원리에 따르면 여기엔 8가지 질적인 특성들, 그러니까 사역자를 세우는 지도력, 열정적인 영성, 기능적인 조직, 필요중심적 전도, 은사 중심적 사역, 영감 있는 예배, 전인적 소그룹, 사랑의 관계, 이 8가지 질적 요소가 골고루 건강해야 교회도 건강하며 이런 교회는 반드시 성장한다는 것이다. 게중에 특별히 성장하는 교회는 정체되거나 쇠퇴하는 교회에 비해 ‘사랑 지수’가 눈에 뛰게 높게 나타난다.
우리 교회는 이 여덟 가지 질적 특성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교회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 교회들이 대부분의 교회가 건강지수 30~40점선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 교회의 107점이라는 점수는 신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 관계는 109점을 기록했다.
우리 교회의 사랑의 출발점은 관심이다. 우리 성도들은 서로에 대한 관심이 많다. 우리 성도들은 모이면 드라마 이야기나 여러 수다를 통해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셀그룹 안에 새로 등록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과 더불어 셀식구들의 안부가 우선이다. 두 달전 마음의 깊은 상처를 입은 한 자매가 등록을 했다. 이 자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았다. 이 각박한 세상에 누가 자신의 처지를 알아 줄 수 있으랴하며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친구를 따라 교회에 왔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자매는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셀리더와 셀가족들이 자신을 위해 중보하며 기도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금은 새가족반을 수료하고 양육반 과정에서 새롭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주일 우리 교회에서 은사발견 세미나가 있었다. 우리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고 은사에 따라 섬길 수 있도록 은사발견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양육반 세 번째 시간에 은사 발견 세미나에 참석하여 자신의 은사를 테스트 받은 다음 상담을 거쳐 은사에 맞는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런데 때때로 은사 발견 세미나에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이 있다. 바로 어린 아이를 둔 주부들이다.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주부들이 은사 발견 세미나에 참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에서는 가능하다. 셀리더를 비롯해 셀가족과 공동체 디렉터가 자청해서 아기들을 돌보아 준다. 교회까지 와서 아이를 볼보아 주고 집에 가려면 최소한 6시간 이상은 소요가 된다. 그래도 마다하지 않는다. 셀가족들은 마치 이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양 보살핀다.
어떻게 자신의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고 한 걸음에 달려올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 교회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성장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한 현대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방황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들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바로 우리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신다. 이 사랑의 표현은 의무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영혼에 대한 사랑의 표현, 관심은 우리의 비전에서 출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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