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이 넘치는 예배를 위해 기획하라
영감 있어 넘치는 예배는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아침 연속극이나 주말 드라마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연속극이 끝나고 다음 시간 예고편이 나와도 그 장면을 본다고 여념이 없다. 무엇이 우리의 시선을 예고편까지 보도록 만들었을까? 우리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켜 놓고 끝나기 때문이다. 또한 순간순간의 사건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작가다.
우리의 예배가 드라마는 아니더라도 기다려지고, 또 드리고 싶은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드라마를 쓰는 작가처럼 모든 것을 기획해야 한다. 영감이 넘치는 예배의 특징은 형식의 파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철저히 준비된 예배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풍성한 교회는 어떻게 하면 최고의 예배, 축제의 예배를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는지 연구하며 예배를 기획하고 있다 . 미국 윌로우크릭 교회나 새들백 교회는 온갖 정성과 시간을 들여 예배를 철저히 기획하고 있으며, 예배 시간 내내 지루하지 않게 단 5초의 틈도 주지 않는 최고의 예배를 드린다. 우리 교회도 실제로 이와 같은 예배를 기획하고 끊임없이 예배를 갱신하여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있다.
처음 교회를 방문한 새가족들이 오직 하나님께만 생각과 마음이 집중될 수 있도록 예배를 준비한다. 더불어 기존 성도들도 계속적으로 매 주일마다 반복되는 예배가 아닌 매 주일 새롭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예배를 준비한다.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느낌이 생생하다는 것이다. 느낌이 전해온다는 것이다. 동일하게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예배도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 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할 때 기뻐하며 춤을 추었듯이 우리의 예배 역시 성령님의 임재 가운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유럽과 미국의 가장 웅장한 건물들 대부분은 교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텅 비어 있다. 예배당이 비어 가는 풍경은 바로 영적 전쟁에서의 패배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와는 정반대로 놀랍게 부흥하는 교회가 있다. 영적인 힘과 복음의 놀라운 역사로 인하여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인원 증가의 부흥이라는 일반적인 개념을 떠난 것이다. 이러한 역동적인 예배가 있는 교회로 윌로우크릭 교회, 새들백 교회, 갈보리채플, 그레이스연합교회, 크리스챤톰 교회 등을 들 수 있다.
<시스터 액트>라는 영화를 보고 감동 받은 장면이 있다. 우연하게 살인 현장을 목격한 한 3류 여가수가 살인범들의 추격을 피해 수녀원에 들어가게 되어 가짜 수녀가 된다. 수녀원에 있다 보니 성당의 미사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어찌하다 성가대의 지휘까지 맡게 되었다. 그동안 성당에서 해왔던 고전적인 방식대로 성가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이 여가수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성가를 현대적인 째즈풍으로 바꾸고 발랄한 율동까지 섞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성당은 경로당이 되어 몇 명의 노인들만 남아 자리를 채우고 미사 시간 내내 졸기만 했던 그들이 확 잠을 깨고, 성당 밖에 있던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리듬의 음악이 들려오자 성당 안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몇 명의 노인들만 자리를 지키던 넓은 성당은 금 새 젊은이들로 가득 차면서 놀라운 감동이 전개된다.
단순히 영화에서만 나타나는 반응이 아니다. 우리 교회가 전통이라는 고집으로 오히려 사람들을 교회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 하지만, 시대에 따라 형식은 변화될 수 있다. 아니 변화되어야 한다. 머리를 치렁치렁 땋은 채 역사책에서나 본 듯한 한복을 입었다거나 갓을 쓴 채 동료가 출근을 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아마도 연극을 하거나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라 추측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기 때문이다. 결코 복음은 변질되지 않아야 하지만, 그것을 담는 형식은 시대에 맞는 옷으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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