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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촌지
해마다 5월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촌지는 교사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촌지(寸志)의 사전적인 의미는 “얼마 되지 않는 작은 선물”이라는 뜻으로 자기 자신이 남에게 선사하는 작은 정성을 일컫는 말이다. 교사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에게도 이런 저런 사정의 촌지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촌지에 대한 목회자들의 생각은 아주 다양한 것 같다. 어떤 목회자들은 촌지를 많이 받을수록 성도가 목회자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신뢰하는 척도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목회자들도 많은 것 같다. 얼마 전의 일이다. 새로 등록한 가정의 심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목사님, 이거 얼마 안 되지만…」 「자매님, 이게 뭐죠?」 「다음에 식사라도 한 번…」 「조금 전에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자매가 내민 봉투에 “심방감사헌금”이라고 적어서 다시 되돌려주며, 다음 주일 교회 헌금함에 넣도록 하기까지는 약간의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는 심방이나 백일, 돌, 환갑잔치 등에서 예배를 인도한 후 촌지를 받지 않는다. 장례 시에는 따로 부조금을 내지 않는 대신에 정성껏 장례를 집례하여 장례를 치러주지만 별다른 사례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결혼식의 경우에는 교회에서 지급하는 경조비 외에 개인적인 비용으로 신랑 신부에게 고급 성경책 한 권을 선물한다. 다만 결혼 주례를 한 후의 사례비는 거절하기 매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든 목회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필자가 알고 지내는 어느 목사님은 성도들이 주는 사례비를 자주 받곤 하지만 돈을 아주 잘 사용하는 경우도 보았다. 생활 형편이 넉넉지 못한 가정의 혼사에 50만원의 경조비를 내는가 하면, 상을 당한 어려운 가정에 1백만 원의 부조금을 내기도 하였다.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친구 목사님은 교인들이 주는 일체의 봉투를 받지 않지만 그렇게 바람직한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생활비 이외의 사례비는 전혀 받지 않겠다는 너무 경직된 자세가 오히려 목회자와 성도간의 사무적이고 냉랭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목회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돈을 개인적으로, 자주 건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도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촌지조차도 거절하는 것도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목회자와 촌지의 문제는 목회자와 성도 사이의 신뢰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목회자를 신뢰하면 촌지를 준다고 한들 별다른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신뢰에 금이 가게 되면 문제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성도가 제공한 별도의 사례비를 목회자가 잘 사용할 수만 있다면, 마치 부정한 뇌물이나 되는 것처럼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목회자에게는 도와주어야 할 사람들도 많고, 목사에게 찾아와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교사님이나 방문객이 너무나도 많다. 또는 교회에 청구하기가 어렵거나 번거로운 과정 때문에 스스로 부담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목회자가 받는 촌지를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다만 목회자를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일에 사용될 것이라는 그 믿음 말이다. 돈은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내는 척도라고 하지 않는가. 돈을 잘 쓰는(?) 목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촌지는 그야말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촌지(寸志)여야 한다. 특정인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급적이면 교회의 예산으로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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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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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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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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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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