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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생산자로 만드는 여름 수련회
우리 성도들 중에는 여름수련회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삶의 체질이 바뀐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비전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신사도행전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 교회 여름수련회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순서에 의해 짜여 진 것이 아니다.
첫째 날, 전도할 지역에 가서 땅밟기를 한다. 찬양하며 기도하며 그 땅을 묶고 있는 결박을 풀며 그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한다. 실제로 이 땅 밟기 기도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여리고를 밟음으로 그 성을 함락시켰듯이 아무리 견고하게 결박되어 있는 지역이라도 우리 풍성한 군사들의 믿음의 행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담대하고 긍정적인 믿음으로 나아갈 때 이미 승리는 쟁취된 것이다. 싸움은 이미 끝났다. 땅 밟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지체들의 얼굴에는 승리의 기쁨으로 충만하다.
둘째 날, 땅밟기를 한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한다. 새가족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모두 낯선 지역, 낯선 사람. 처음에는 머뭇머뭇하던 새가족들도 어느새 백지전도에 푹 빠져 든다. 한 명이 전도를 하면 또 다른 한 명은 중보기도를 통해 돕는다.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길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예수 믿어라’고 전도한다. 평소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신기하게도 담대함이 생기고 한낮 여름 무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복음을 듣고도 외면하고 배척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진다. ‘주님의 마음이 이런 것이구나.’ 생면부지인 자들인데도 그들이 복음을 배척하면 이루 말 할 수없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셔 들인다는 고백을 할 때마다 어찌 그리 기쁜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을 정도로 그 영혼이 예뻐 보인다.
셋째 날, 이날도 모두다 진주와 사천지역으로 향한다. 어떤 청년들은 처음 해보는 전도라 잘 되지 않아서 실망을 하기도 하고, 나는 왜 저 친구처럼 전도하지 못할까하며 고민에 빠지도 한다. 심지어는 돈 내고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셋째 날에는 특별한 성령의 임재와 은혜가 임한다. 진주 신동교회로 간 팀들은 전날 300명을 영접시켰다. 이 팀은 오늘 더 많은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날보다 2배나 더 기도하는데 시간을 할애 했다. 전도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500명이 넘는 불신자들이 주님을 영접했다. 기도로 이미 승리하고 우리는 가서 그 전리품을 거두어들이는 용사에 불과한 것이다. 심지어 청년들은 점심 먹는 시간이 아깝다며, 대접하는 손길도 마다하고 복음을 전한다. 진주 샘물교회로 간 한 여청년은 노점상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하고, 아픈 허리를 위해서 기도를 해 주었다. 노점상 할머니는 천근이나 되었던 허리가 시원하다며, 오히려 전도팀을 위해 주위 사람들을 불러 모아 주었다.
여름수련회를 통해서 우리 성도들은 신사도행전의 많은 역사들을 체험할 뿐만 아니라 왜 우리 교회의 목표가 불신자 전도인지를 깨닫게 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지식적으로 뿐만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느낀다. 그래서 체질이 바뀌는 것이다.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바뀌는 것이다. 돈을 주고서라도 사서 고생을 하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 년 한 번 있는 휴가를 여름수련회에 올 인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여름수련회의 묘미이다. 짜여진 계획들이 아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성령님께서 주시는 또 다른 은혜를 누리는 것이다. 소비자가 생산자로 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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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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