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율이 지극히 낮고 침체했던 부산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있어 매우 고무적으로 느껴진다. 부산 기독교 협의회와 성시화운동이 연합하여 부활절 연합예배를 성대히 개최한 것을 비롯하여 중견교역자들의 모임인 미래목회연구회가 구성되어 활발하게 목회경험의 교류와 진지한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특히 이번에 맥도날드 목사초청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등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더욱이 흩어져있는 각 집단들의 네트워크 구성을 통하여 기독교의 파워를 결집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각분야에서 봉사하고 있는 분들을 발굴하여 기독교 문화상을 수여하는 일을 위하여 창립된 <크리스챤 21세기 포럼>과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자임하고 나선 <부산기독교사회책임>등의 탄생도 특이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CCC 세계대회, Again 2007 부흥운동, 빌리그레함 전도집회등 대형행사가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부산교계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계심을 나타내신 것이다.
이런 성령의 역사가 부산교계를 움직이고 있는 이때 우리는 우리의 취약한 내부를 정리 점검함으로서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 필자는 다음 몇가지를 제언한다.
첫째 조직정비가 필요하다.
기독교 단체들의 조직이 너무 허술하고 전근대적인 것 같다. 흔히 조직체계를 보면 수십명의 고문단에다 수십명의 회장단과 부회장단 그리고 대표회장, 여기에다 총무, 협동총무, 명예총무등 화려한 인적배열을 한다. 이런 조직은 일을 하기위한 조직이라기 보다 대우차원이고 안배차원의 인적배열에 불과하다. 상대방의 명의를 허락도 없이 마구 사용하는 일이 예사롭게 진행된다. 이런 조직체계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조직이고 일의 능률이 저하되는 구성이다.
뿐만 아니라 회비로서 움직이는 단체는 거의 없다. 행사를 할 때마다 독지가의 주머니에 의존한다. 대표자 따로, 스폰서 따로다. 회원의 회비로서 운영되지 않는 단체엔 생명이 없다. 남의 호주머니에 의지하여 할 수밖에 없는 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왜 해야하는 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내실이 있고 일을 위주로 하는 간편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한다.
정말 해야할 일이라면 감투에 연연하지 말고 사명감에 불타는 평회원이 주축이 되는 강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재정면에서도 자급 자족하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
둘째, 부산기독교 종합봉사센타 설립을 제의한다.
개교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각종구제사업과 봉사활동을 일원화하여 종합적인 계획 하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개교회별로 분산시행하면 힘이 약해져서 효과가 반감되고 중복지원을 할 수밖에 없게된다. 각 교단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봉사센터가 설립되면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효과적인 구제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차세대 육성기금을 마련했으면 한다.
우리 개신교의 가장 큰 취약점은 차세대육성을 말만하고 있지 실천하는 교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의 교회 부흥과 발전에 온갖 힘을 쏟고 있지만 다음세대에 이 나라와 교회를 짊어질 일군들을 양성하는 데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예술 각 분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크리스챤 지도자를 양성해야 하는 책임이 오늘의 교회에 있다.
이것을 위해 부산교계가 협력하여 차세대육성기금을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들을 선발하여 집중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여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넷째, 부산 교계에 언론이 난립하고 있는 것 같다.
전문화된 교계언론인도 많지 않고 시장도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선 좋은 신문이 나올 수 없다. 더욱이 정보화시대에 있어 거의 모든 뉴스가 인터넷으로 실시간 전달되고 있는 처지이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각기 발간목적도 다르고 주장하는 바가 나름대로 있겠지만 지면을 대하면 특색도 별로 없고 영양실조의 기사들이 나열돼있다. 과감하게 통폐합해서 하나나 두개정도 발행했으면 좀 더 충실한 언론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여기엔 교계에서 언론기금 같은 것을 모금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젠 교계언론도 적절한 수의 기자와 혁신적인 경영을 통하여 명실상부한 기독교 대변지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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