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만 칼럼】 인생 100년 시대

인생 60세란 옛말이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인생 100세 시대가 왔다. 스탠포드대학교 인구학과 수리파드 룰자 푸르카 교수는 최근 열린 미국과학진흥회(AAAS)연례회의에서 <2030년께 대부분 선진국의 평균 수명은 100살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각국 복지당국을 경악케 했다 한다. 인생 승부(勝負)는 60세부터 시작된다. 정년 이후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가 과제다. 남은 40년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람에게 주어진 년 간 총시간은 8,760시간이다.(1일 24시간×365) 여기서 수면시간 2,920시간을 제하면 5,840시간이 총 기상시간이다. 그런데 일하는 시간 2,000시간(34%)을 빼고 나면 순수한 자유시간은 3,840시간이 된다. 이 자유시간을 제2인생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은 인생 100년 시대를 성공적으로 살 수 있게 된다. 가령 자기에게 주어진 3,840시간의 자유시간 중에서 4분의 1인 년 간 1,000시간 정도를 자기학습에 투입한다면 10년이면 10,000시간이 된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일만 시간을 성실히 학습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보험 세일즈 왕인 <베드카>는 말한다. <젊은이는 5,000시간, 중장년층은 8,000에서 1만시간을 자기학습에 투입하면 그 길에 프로가 된다> 정년이 되기까지 또 하나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면 그것으로 이모작(2毛作)인생에 성공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년이 오기 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교단에 섰던 교사가 정년 후에 유명한 화가로 제 2인생을 보내는 사람이 있고 음악가였던 분이 도예가로 변신하여 풍요로운 노년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하면 정년 후에 경로당에서 바둑으로 소일하는 분도 있고 경비원이나 청소부로 고달픈 노년을 마감하는 노인들도 있다. 노년을 좀 더 풍요롭고 값있게 맞이하여야 한다. 인간에겐 3가지 연령이 있다고 <알폰스 데겐>교수(上智大교수)는 말했다. 첫째는 생활연령(生活年令), 달력상의 연령인데 이것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졌다. 둘째는 생리연령(生理年令)인데 이것은 건강상태와 건강관리 상태를 말한다. 과음하거나 운동부족이면 빨리 악화되고 적당한 운동과 절제된 생활을 하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셋째는 심리적 연령(心理的年令)이다. 사람의 기분과 마음먹기에 따라서 첫째와 둘째와는 관계없이 언제나 젊음의 인생을 살 수 있다. 심리적 연령이야 말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연령이다. 오늘 하루가 소중한 날임을 알고 감사하며 열심히 살 때 100년 시대에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매일 수영을 하면 평균수명에 6년이 더해지고 노래를 부르면 4년을, 그리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은 평균연령에 5년을 더 살수 있다고 한다. 3막의 연극에서 주연배우가 제일 열심히 연기하는 것은 1막도 2막도 아니고 최후의 제 3막에서 크라이막스의 연기가 나오는 것처럼 인생도 후반기를 멋있게 장식해야한다. 믿음은 영혼과 육체를 건강하게 하고 소망은 인생을 이모작의 수확을 얻을 수 있게 준비하게 하며 사랑은 메마른 노년기를 윤택케 한다. <믿음·소망·사랑>은 100년 시대의 인생이 가져야할 재산이다.

200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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