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사람들, 그것은 메마른 가지에 물을 올려 연한 순을 냄과 같다. 그 잎이 자라고 그리고 잎은 수줍어 붉게 물들어 떨어짐과 같다. 그것도 모자라 썩어 뿌리의 자양분이 된다. 부모의 몸부림, 아비는 외기러기 되고, 어미는 제 새끼 거느리고 이국으로 향한다. 몸부림 쳐 어학을, 그것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하기야 고양이도 2개 국어는 해야 먹고 산다나. 고양이는 약아빠진 쥐를 잡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꾀가 생긴 고양이는 강아지 소리를 배웠다. 쥐구멍에 대고 “멍, 멍” 그러자 호기심이 발동한 쥐가 고개를 내밀었다. 먹이를 낚아챈 고양이는 맛있는 식사를 하며 “2개 국어는 해야 먹고 산다니깐요.”
세월이 지나 쥐들이 회의를 했다. 살기 위한 몸부림의 대회였다. 우리가 사는 길이 있다. 우리도 이슬람의 전사들처럼 자폭 테러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쥐약을 먹고 고양이 앞에 가서 죽자고, 그러면 고양이가 우리를 먹을 것이고 그러면 고양이도 죽습니다. 박수를 쳤다. 그러면 누가 갈 것이냐고 묻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아무리 방법이 좋아도 지원자가 없으니 제안은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다른 쥐가 우리도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적어도 2개 국어는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드디어 쥐들이 외국어 공부에 들어갔다. 쥐들은 개들의 언어를, 어떤 쥐들은 고양이의 언어를 배웠다. 외국어에 능통한 쥐가 나들이를 갔다. 저만치 고양이가 쥐의 길목을 지키는 것을 보고 “멍, 멍”거리며 짖었다. 그러자 고양이는 웬 강아지야 하면서 툴툴거리며 떠나버렸다. 그러자 다른 쥐가 말하기를 나는 아예 고양이의 소리를 내었더니 두 말 않고 자리를 비키더라고 했다.
그러면 생존의 길이 힘에만 있는가? 그래서 다들 금력, 권력, 지력, 체력을 쌓고자 하는가? 나의 힘의 출처, 생존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변치 않는 힘, 영원한 힘, 어디에나 인정되고 활용할 수 있는 힘, 그것은 무엇인가?
성공한 사람들은 어려울수록 ‘죽겠다, 안된다’는 말은 절대로 하면 안된다고 한다. 패배감에 사로잡힌 사람은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신감을 잃은 사람의 입술에는 불평과 원망이 쏟아져 나온다. 불평도 하나의 생존방법이다. 타의 것을 부정하므로 자신의 것을 인정받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유의 사람은 결국 자신과 타인까지 파멸로 이끈다. 건강도 해친다. 그것은 불평과 원망에 사로잡히면 불안하고 초조하게 된다. 이럴 때 체내에는 아드레날린을 분비케 되고 결국 세포의 형태를 변화시키는데 이것이 돌연변이 즉 암으로 성장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삶의 형태는 어떤가? 감사하는 삶이 생활화 된 사람, 즉 태도가 그렇게 된 사람이라면 항상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다. 이런 삶의 유형에서는 모든 사물과 사건을 감사라고 하는 그런 관점에서 볼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인체에서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것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 발생하는 이상세포에 대해서도 공격하여 정상으로 회복하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100번에 걸쳐 암에 걸리게 되지만 건강한 사람은 자정 능력으로 이것을 이긴다. 이런 경우는 아무에게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갈 때 그러하다고 한다. 생존의 길이 어디에 있는가? 사회의 제 현상 속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의 태도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살피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생존의 힘은 진리를 기뻐하고 사랑하며 의뢰할 때 나온다(시18: 1).
박충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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