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열망


중국은 변하고 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당사자들도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한 예로 철강 수요의 폭발로 일어난 세계적인 대 혼란은 자국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지도자 여성 검색원이 너무나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눈을 돌리며 감시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일단의 사람들 중에 한 부류는 마네킹이라고, 그 말에 동의하기를 “과연 중국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구나!”고 감탄해마지 않았다. 너무나 사람 같은 마네킹을 그것도 눈도 껌뻑이는 팔등신을 보고 놀랐던 것이다.
그러나 한 부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필자는 “확인의 길이 있다. 다시 가서 꼬집어보라. 아야! 라고 하면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장담하지 못할 것은 로봇도 소리나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유념하라”고 했다. 몇 사람이 다시 돌아갔다. 이제는 근무자가 바뀌어 다른 여성 감시원이 서 있었다. 그 여성은 좀 산만한 자세로 근무에 임하였다. 불규칙적으로 고개도 돌리고 말도 하고 그러므로 사람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을 남아 “저번 것은 마네킹이다. 이른 새벽에는 마네킹, 이제는 사람이 출근하여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일련의 소동은 무섭게 변하는 중국에 대한 충격의 발로일 것이다.
그러자 이에 질세라 다른 사람이 말하기를 한국 사람이 아프카니스탄 비행기를 탓다. 이 후진국의 비행기에 화장실이나 있겠나 싶었다. 그러다가 너무 급하여 화장실을 찾았다. 그런데 그 나라에는 남녀의 구별이 너무나 뚜렷하여 화장실도 구별되어 있었다. 그러나 남자 화장실은 만원이라 자리가 없었다. 기름진 음식을 잘못 먹어 너무 급한 일이라 도무지 안되겠다고 여자화장실이라도 사용하자고 사정을 했다. 승무원이 말하기를 절대로 안되는데 특별히 허락한다고 하면서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일을 보고 난 다음에 절대로 다른 스위치를 손대지 말고 4번을 누르라고 했다. 일을 보고 난 다음에 너무 시원했다. 4번을 누르니까 물이 내려 깨끗하게 청소하였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3번을 눌렀다. 그러니까 바람이 나와 아래를 시원하게 하였다. 이것 봐라 이렇게 좋은 것을 두고 사용하지 말라고 하다니 이해할 수 없고 개심하다는 생각에 2번을 누르니까 물이 올라와서 씻어주는 것이었다. 이왕 시작한 것 1번을 또 눌렀다. 그랬더니 집게가 나와서 남자의 그것을 그만 움켜져 버리는 것이었다. 아프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승무원이 와서야 간신히 집게를 푼 다음 왜 절대로 손대지 말라고 한 것들을 손대었냐고 꾸중을 들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집게는 여성들이 매달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처리하는 기계였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과거에 붙잡혀 있는 우리네 정치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면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아무리 소리쳐도 듣지 않아 결국은 그것까지 붙잡혀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부끄러움 당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별 것도 아니면서 남을 무시하고 우쭐거리기 잘하는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네 정통부 장관이 중국의 IT산업을 돌아보고 그들은 코끼리이며 우리는 토끼라고 했다. 이 때 제대로 된 빠른 대응이 없다면 밟혀 죽는다는 위기감을 표출했다. 그런데 우리까지 복음을 사모하는 저들의 바램을 무시한다면 그 책망을 어쩔 것인가? 복음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다. 우리가 저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그나마 여행의 문이 열리고 간접 혹은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여러 여건 조성-경제 특히 한류로 표출되는 드라마 시청을 거두어 가신다면 하는 불안을 지울 수 없다. 목마르다고 하신 주님의 갈망이 중국복음 전파에 적용될 수 없을까?

박충렬 목사
마산삼일교회 담임

200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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