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3가지 오해가 불러온 참상(慘狀)

현재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이광현 교수는 「스스로 공격하라」라는 저서에서 “안전 면도기 세계1위 업체인 질레트는 자신을 스스로 공격하여 파괴함으로써 변화를 창조하는데 남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질레트는 트렉II가 최고조의 판매율을 보일 때 면도기 헤드가 움직이는 아트라 회전 면도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아트라가 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을 때 이중 면도날이 따로 움직이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센서라는 신제품을 출시하였다. 이 제품이 기존 시장을 완전히 뒤집어버려 전 세계 시장 65%를 차지하고 있을 때, 질레트는 3개의 회전 면도날이 달린 마하3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질레트는 세계 시장의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하였다.
지금의 질레트는 강한 창조적 변화에 대한 의지력과 자기 부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종교개혁자들의 후예인 우리들 역시 성경이 말씀하시는대로 변화되기 위하여 강한 자기 부정의 고통이 있어야 한다. 그것 없이는 참된 교회를 건설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3가지 요소에 대하여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 그 첫째는 교회론에 대한 오해이다. 둘째는 루터가 말한 만인제사장설에 대한 오해이며, 셋째는 항존직에 대한 오해이다. 이 세가지 오해가 한국교회에 불러온 참상은 크고 심각하다.
이 셋 중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의 교회에 대한 가장 두드러진 오해는 건물을 유형교회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단 한 번도 건물을 교회라고 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의 신조로 받아들이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교리문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에서는 ‘너희 몸이 성령의 전’이라고 하신다. 만약 예수님께서 건물이 교회라고 생각하셨다면 46년 동안이나 짓고 있었던 웅장한 헤롯 성전을 차지하기 위해 제자들을 무장시켜 투쟁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삼으셨을 것이다.
교회를 건물로 오해함으로 일어나는 가장 큰 참상은 건물의 크기와 자신의 믿음을 동일시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오직 교회당을 짓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을 주님 앞에 내어놓고 주님의 그 성품을 닮아가기 위해 자신을 쳐서 복종시킴으로 지어 가는 참된 성전 건축은 도외시 한 채 외형적인 탑을 쌓는 일에 몰두함으로 자신의 믿음을 과시하려고 한다. 이것이 참 성전을 짓는 것보다 더 쉬울 뿐 아니라, 자신들이 위대한 신앙인이라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외부에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성품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흔하게 표출하고 있다. 교회 건물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싸움을 벌이는 교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교회 건물을 지으면서 발생한 갈등으로 칼부림을 벌여 상대를 중태에 빠뜨린 교회도 생겨나고 있을 뿐 아니라, 모함과 비방과 거짓과 폭력조직까지 동원하는 참담한 일들이 암흑집단에서가 아니라 거룩을 외쳐대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심각한 문제는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든지 일단 건물만 확보하면 그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한국교회의 실정이 참담함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건물은 불이 나면 탈 수밖에 없고, 전쟁이 나면 미사일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다. 성경은 이러한 것을 교회라고 단 한번도 말하지 않는다. 며칠 전 뉴욕 타임스와 가디언에서 ‘전쟁 주기론’을 동시에 경고하였다. 지금이 한국교회가 성경말씀에 입각한 변화를 위한 강한 자기 부정의 고통을 할 때이다. 그리하여 전쟁이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참되고 견고한 성전을 지어가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찬수 목사
푸른초장교회 담임목사

2005.08.13

지난 기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