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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보이는 측면보다 안 보이는 내면의 세계가 더 복잡한 것이다. 컴퓨터 게임에 빠진 한 아이가 있었다. 엄마가 억지로 못하게 말렸다. 그러자 아이는 말도 안하고 간식을 주어도 먹지도 않았다. 하도 답답해서 엄마가 “얘, 말 좀 해봐. 네 속에 있는 생각을 알아야 내가 들어줄게 아니야”라고 했다. 아이는 말문을 열었다. “난 겉으로는 여기 앉아 있지만 속으로는 게임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사람의 이성은 판단하게 하고 감정은 추진하게 한다. 마음이 사로잡힌 거기에 행동이 동반된다. 현대사회의 가장 골치아픈 병중에 하나가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사망에 이를 확률이 매우 높은 병이다. 심장병과 교통사고에 이어 우울증으로 죽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촌의 삼대재앙으로 꼽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많이 누리고 있으면서도 아무 것도 못 누리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1995년 미국서 가장 불행한 사람 즉 Mr. Misfortune을 선발했는데 다음과 같은 사람이 뽑혔다고 한다. 그는 목수로 일하다 건설현장에서 감전사고를 당했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두 번이나 더 감전사고를 겪었고 그 일에 보상소송을 진행하던 중 담당변호사가 돌발사고로 사망했다. 다른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자기 아내와 불륜에 빠져 도망가 버렸다. 그는 암 선고를 받고 낙심하다 오진으로 판명됐으나 폐병에 걸려 고생하던 중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그 후 권총강도까지 당했다. 그래서 이 사람을 미스터 불행으로 뽑았다고 한다. 기자들이 인터뷰를 했다. “당신 자신의 운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사실 행복한 사람이에요. 나보다 불행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난 이렇게 살아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사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2004년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결혼은 1990년에 40만5천쌍이 했는데 2003년에는 30만6천쌍으로 줄었다. 무려 10만쌍이나 줄었다. 그런데 이혼은 90년에 4만4천쌍인데 비해 2003년에는 14만5천쌍이나 늘었다. 무려 3.5배에 이른다. 이혼의 사유를 보면 성격차이가 44.7%로 가장 높고 불화와 경제문제, 배우자 부정이 그 다음 순이었다. 이혼이 늘어나는 사회는 불행지수가 높아간다는 증거이다. 사실 이혼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성격차이나 불화로 이혼이 60%가량 이른다는 것은 결혼생활의 자세와 가치관에 미숙함이 많다는 사실이다.
인생은 복식게임이라고 했다. 나 혼자서 노는 게임이 아니다. 상대와 이웃의 유익을 구하고 함께 적응해가는 삶이 행복한 자유인을 만든다. 사격과 양궁은 과녘을 정확하게 맞혀야 승리한다. 인생살이도 자기수련과 적응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 때 나를 알아주는 사람도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다. 행복하려고만 하지 말고 자유로운 가치가 묻어나는 사람으로 살자.
이용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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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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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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