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철수가 초래할 역경

김경래 칼럼
친북·반미 좌파 통치자와 정당을 선택한 백성들은 그 선택이 가져올 고난과 역경을 감수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첫째 증후가 한·미 동맹의 파열을 의미하는 주한미군 1/10의 철수로 나타났다. 뒤이어 미 국회에서는 주한미군을 아예 완전 철수시키는 계획까지 검토중이다. 미국은 이 조치를 몇 달 전에 이미 결정했다고 하지만 노무현 정권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은 며칠전이다. 왜 그랬을까?
그동안 우리정부는 무엇에 정신이 팔렸기에 안보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미군철수 문제를 도외시해 왔는가?
‘자주국방’을 외치다가 미군철수가 결정되자 ‘협력적 자주국방’으로 방향을 슬쩍 돌리고 있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들다. 미국은 그동안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위해 한국 측에 협력을 요청해 왔었다고 한다. 주한미군 전력 증강을 위해 향후 3년간 110억 달러를 투입하겠으니 한국도 ‘자주국방’에 걸맞게 적극 호응해 줄 것을 희망했으나 우물쭈물 시간만 소모해 왔다고 불평했다고 한다.
‘주적’을 공유하지 않는 동맹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은 한·미가 동일해 보인다. 미군철수는 결과적으로 미합중국의 철수를 의미하고 미국이란 우방이 혈맹으로 굳어졌던 한국을 등진다는 것은 UN회원국들이 코리아를 가까이 할 수 없는 이상한 나라로 인식케 할 수도 있다.
국제사회가 한국을 왕따 시키는 결과도 낳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브랜드와 이미지가 저락할수도 있다.
일본은 독도를 놓고 노무현 정권을 저울질하고, 중국은 고구려 땅을 놓고 친북·반미·좌파로 경시된 노무현 정권을 흔들려 한다.
대한민국이 건국이래 지금까지 지켜온 최고의 가치는 자유·민주·시장경제 체제였다. 이 체제 아래서 경제발전도 하고 88올림픽도 2002 월드컵도 치루어 냈다. OECD에도 가입했고 세계 12위의 경제권에 돌입할 수 있었다. 이 자유민주체제 배후에 일본도, 중국도, 러시아도, EU도 없었다. 오직 한미동맹이 건재했고 그 유대의 공고함이 적화통일 야욕도 억제할 수 있었다. 이 한·미 동맹을 거부하고 미군철수를 외쳐댄 김정일 추종세력들이 대한민국 제도권의 실세로 등장하면서 국운은 역경의 가시밭에 접어드는 느낌이다.
이 땅에서 한·미동맹을 파괴하려고 획책한 자들은 미선이, 효순이를 미끼로 하여 반미 촛불시위를 주도한 좌파 시민단체들과 그 배후 조종자들뿐만 아니다. 국가의 중요한 부서에서 국회의 권고를 묵살하고 갖다 앉힌 그들이 반미운동의 주모자였고 한·미동맹 파괴의 진원지였다.
YS시절 “민족보다 우선되는 동맹은 없다”고 기술한 대통령 취임사 기초자 H모씨가 지금까지 살아남아 이 구석 저 구석을 누비면서 친북 반미운동을 주도해 오는 것을 미국의 첩보기관이 모를 리가 없다.
따라서 미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좌경화 되는 한국의 정정을 면밀히 분석한 끝에 ‘믿고 사귈 친구’가 못되는 정권이 탄핵도 당하지 않으니까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빼내는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우리는 미국이 이 땅에서 떠나가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버리지 않으시면 어떤 역경에서라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이다. 그러나 한·미 동맹의 파괴가 좌파들에 의한 배은망덕과 대남 적화 공작에 의해 자행되는 것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엄청난 후유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우선 경제가 서서히 가라앉게 될 것이다. 외국자본은 빠져나갈 기회만 노릴 것이다. 원래 ‘돈’은 애국심이나 민족애와 거리가 멀다. 그리고 안보위기가 뒤따를 것이다. 자주국방에 드는 200조 300조가 문제가 아니다. 정신전력의 소멸이 더 큰 재앙을 불러 올 것이기 때문이다.
친북 좌파 반미 세력들은 드디어 그 날이 다가온다고 은근히 기뻐할지 모른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온 착하고 어진 백성들은 결코 무사할 것 같지 않다. 월남패망의 악몽이 우리 앞에 전개될 것이 우려된다. 300만을 굶어 죽이는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이 4800만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끌고 가려는데 나는 오늘 배부르고 등 따뜻하니 상관없다고 방관하고만 있겠는가?
기도할 때가 왔다. 정말 눈물로 회개하고 기도할 때가 왔다. 진보라는 가면을 쓰고 조국을 훼방하는 좌파의 최면에서 깰 때가 왔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만이 다가오는 역경과 난국을 극복할 대안을 주실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스스로 성결케하여 내일을 기다리자.
200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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