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씨, 하나님의교회 봉사단체 사임…“모르고 한 일”


▲지난해 말 열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주최의 한 행사에서 장길자 씨(왼쪽)와 함께 자리한 이순재 씨(가운데)의 모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운영하는 한 봉사단체 후원회장을 맡아 논란이 됐던 탤런트 이순재 씨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좋은 이미지를 이단 홍보 수단으로 사용‘ 지적
이순재 씨는 하나님의교회 소속의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후임회장을 2002년부터 지금까지 13년간 맡아왔다. 그는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작품성 있는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열연을 펼쳐 국민할배로 불릴 만큼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인물. 하지만, 소위 ‘어머니하나님‘이라 불리는 장길자(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명예회장)의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며, 이단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논란이 커지자 이순재 씨 측 관계자는 13일 한 일간지를 통해 “이씨가 후원회장을 맡은 것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를 내세워 요청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 단체가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 이씨는 하나님의교회 신도가 아니며 종교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의 지적대로 그곳이 종교단체와 연루돼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해, 이를 건의했고, 이순재씨가 이 같은 건의를 받아들여 봉사단체에 사임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이순재 씨는 “만약 그 단체가 종교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혔다면 당장에 그만 뒀을 것“이라며 “장길자 씨를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부른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장씨는 평범한 아주머니에 불과한데, 인간을 어떻게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라고 황당해 했다. 이 씨 측의 사임의사가 전달되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홈페이지에서 이 씨의 사진과 후원회장 인사말을 삭제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하나님의교회 피해자 측은 “하나님의교회가 시한부종말론 집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위해 봉사단체를 만들고 유명 탤런트를 앞세워 온오프라인에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정통교회 성도들은 물론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1995년 만들어진 하나님의교회 소속 봉사단체로 아동복지, 사회복지, 노인복지, 긴급구호 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봉사를 통한 철저한 미화책을 써 많은 사람들은 이곳이 이단과 연루된 곳이라는 사실을 잘 인지 하지 못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에는 진도체육관에서 기독교 단체들과 나란히 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기자가 당시 4월 말경 진도체육관을 갔을 때에도 가장 큰 부스를 만들어 봉사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해 당혹스러웠다. 문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이 단체가 하나님의교회 연계 기관이라는 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성도들에게 전달이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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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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