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분쟁 원인 ‘재정 전횡’ 1위…담임목사 관련 문제 많아


▲대면상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재정 관련 문제로 상담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는 전화상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가 지난 2014년 진행한 교회상담 사례 분석 결과, 재정 관련 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단적 운영과 세습, 성 문제 등 담임목사와 관련된 상담 주제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재정 관련 문제 가장 많아…상담 주제 대부분 담임목사와 관련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교회 문제에 대한 상담을 총 131회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면상담으로 연결된 사례는 34회, 전화상담 건수는 95회, 이메일을 통한 상담 및 질의는 2회로 접수됐다. 대면상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재정 전횡이 교회 분쟁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 관련 문제로 상담한 사례가 13건(30%)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이 9건(22%), ‘교회 세습’이 5건(11%), ‘담임목사의 성폭력’ 문제가 3건(11%), ‘목회자 윤리’가 3건(8%), ‘불법치리’가 2건(5%)이었다. 개혁연대는 “재정이 불투명한 경우나 재정 배임 혹은 횡령의 혐의가 있는 경우 등 재정과 관련된 문제가 교회분쟁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원인임을 알 수 있다”며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 교회 세습 및 목회자 청빙 관련 문제, 담임목사의 성 문제, 목회자 윤리 등 상담 주제 대부분이 담임목사와 관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교회는 교회 내 의사결정 구조에서 담임목사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 이런 의사결정 구조에서 일어나는 일방적인 불통 때문에 대부분의 교회분쟁이 일어난다”고 진단했다.
개혁연대는 현재 한국교회의 구조적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교회 분쟁이 사법적 조치로 이어지는 사례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상담 초기부터 직무정지가처분이나 공동의회결의무효소송, 업무상 횡령 및 배임에 관한 형사 고소, 고발 등 소송을 준비하거나 진행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전문성이 전무한 목회자 집단이 다수 재판위원으로 참여하고, 특정 기관의 결의에 의해 의사결정이 독점될 뿐 아니라 교단 재판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갈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사회법에 호소하는 사례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교단 내부적으로는 분쟁 해결의 시스템을 전문화하고,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총체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평신도들의 문제의식 높아져…“민주적 정관 도입ㆍ제정 급선무”
개혁연대는 이번 조사에서 교회 운영에 대한 평신도들의 관심과 문제의식이 높아진 점과 목회자 그룹 내의 내부 고발이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내담자의 교회 내 직분을 살펴본 결과 집사 직분이 19명(37.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장로 13명(25.5%), 목사 8명(15.7%), 권사 4명(7.8%), 그 외 미직분자(청년, 미등록교인, 평신도)가 7명(13.7%)으로 조사됐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의 조사에서 내담자 직분 비율을 보면 집사가 51.9%, 장로가 24.0%, 목회자가 14.6%, 권사가 5.8%, 미직분자가 3.6% 순이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해 보면, 교회 상황에 대한 정보 접근이 가능한 장로와 집사 직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공통점이지만 청년과 미등록교인, 평신도 등 미직분자 비율이 4배 가까이 늘어났고 권사와 목회자의 경우도 다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개혁연대는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제직회나 공동의회 등과 같이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해명을 기대했으나, 담임목사나 당회가 무성의하고 일방적인 태도로 일관하거나, 오히려 설명을 요구하는 교인들을 징계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체감했다고 한다”며 “교회 안에 전횡을 막고 직분 임기제와 투명한 운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민주적인 정관을 도입, 제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언했다.
한편 개혁연대는 올해 교회분쟁에 대한 이해와 교회상담을 소개하는 브로슈어 형태의 소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며, 상담소 운영 독립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모색 중이다. 또한 성폭력 문제 와 관련 상시적인 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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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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