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재임에 성공했다. 이단 해제 논란과 연임을 위한 정관 변경 등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 홍재철 목사는 3년째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사진설명 : 이단 해제 문제, 연임을 위한 정관 개정 등 수많은 논란을 덮고 또 다시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나선 홍재철 목사가 21일 열린 대표회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 엄기호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홍재철 목사, 전체 251표 중 171표 얻어 당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정기총회가 21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귀추를 모았던 한기총 19대 대표회장 선거에서는 현 한기총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와 기하성 소속 엄기호 목사가 접전을 벌인 결과, 홍재철 목사가 투표를 통해 당선됐다. 총 투표수 251명 중 홍재철 목사가 171표, 엄기호 목사가 78표를 얻었다. 이로써 홍재철 대표회장은 정관 개정을 통한 장기집권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 임기에 이어 재임에 성공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무거운 짐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 일부 언론들이 한기총과 나를 폄하하는데 오늘로서 화평을 이루길 바란다”며 “한국교회 하나 되게 하는 역할을 최선 다해 해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공약으로 △기독교 박물관 건립 △노숙자 없는 사회 만들기 △필리핀에 한기총 마을 설립 △한교연과의 통합 추진 △송사법률중재위원회 구성 △보수, 복음, 개혁주의 언론 키우기 △종북세력 및 비기독교 언론 척결 등을 내세웠다.
특별히 홍 대표회장은 “반기독교적 안티 신문, 언론을 절대로 배척해야 한다. 재임 때는 그 문제와 전면전을 시도할 것”이라며 “평생 대표회장 해먹는다는 악담을 하는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서 이번 회기 동안에 교통정리 다 하겠다. 교계 검증 다 해봐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정관 관련 질의 또 ‘묵살’…투표 전 소란 일어
한편 선거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일부 총대가 의장에게 선거 관련 질의와 발언을 요청했으나 묵살돼 한바탕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기하성 교단 소속의 한 목회자가 대표회장 임기 연임과 관련된 정관 개정안이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얻었는지 여부를 질의했는데, 회의를 진행한 이승렬 선관위원장이 ‘질의 받는 시간이 아니며 정관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잘랐기 때문이다. 이승렬 선관위원장은 발언권을 요청한 총대에게 퇴장까지 경고해 일부 총대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후보로 나온 엄기호 목사는 5분 소견 발표에서 회의 진행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엄 목사는 “한심하고 가슴이 아프다. 총회에 와서 발언 한 번 못하고 가야 하는가. 문광부의 승인이 있었는지 질문한 것인데 이렇게 해야 하냐”며 “나는 당락과 관계 없이 오직 양심만 가지고 호소한다. 많은 단체들이 한기총을 떠났고 교단들이 갈라져 반목하고 있다. 총대들은 성령의 인도함에 따라 투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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