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단과 단체들이 시국 성명을 발표하고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정국 혼란 수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갈등과 분열 상황 극복을 위한 교계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
시국선언 및 서명운동, 기도회 등 잇따라…“혼란 수습하자”
예장합동 안명환 총회장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교단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안 총회장은 “최근 국내 정세는 갈등과 대립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도록 정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세웠다. 국민들은 자신들이 선출한 통치자가 사명감을 갖고 정치할 수 있도록 권위를 세워줘야 한다”며 “세상의 위정자들이 정치를 바로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도 같은 날 오후 2시 여의도 국회대강당에서 여야 국회의원들과 목회자,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예장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과 기장(총회장 박동일 목사) 등의 교단들도 현 시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시국기도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통합 김동엽 총회장은 목회서신을 통해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사이버사령부의 개입으로 인한 국론분열, 정치권의 비정상적 국회운영, 민생문제의 소외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책임 있는 당국자들의 사과를 요청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사후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은 오는 19일과 2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시국토론회와 비상 시국금식기도회를 연달아 개최한다.
기장도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 앞에 정의. 평화. 생명의 그리스도 정신을 실천하며 신앙의 양심에 따른 기도와 실천에 나서고자 한다”며 오는 16일 오후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와 십자가 행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나라의 안정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5,789명 서명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은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기독교사회책임,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연합회, 한국미래포럼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이들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에는 이종윤, 서경석, 이수영, 신신묵, 이영훈, 최성규, 이광선, 인명진 목사 등의 교계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민이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헌법에 저촉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로서 종교인이 취할 도리가 아니다”라며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시민들이 나서서 나라의 중심을 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반 시민들로 참여를 확대해 오는 19일 2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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