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면직 탄원, 노회는 ‘또’ 묵살


▲예장합동 평양노회가 열린 12일 오전 왕성교회 앞, 성범죄 논란을 일으킨 전병욱 목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렸다.
삼일교회 당회와 성범죄 피해자들의 서명이 담긴 ‘전병욱 목사에 대한 면직 탄원서’가 징계 권한을 가진 예장합동 평양노회에 제출됐으나 또다시 묵살됐다. 노회는 삼일교회가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안건 상정조차 거부했다.

■시찰회 거친 ‘탄원서’는 어디로 갔나
예장합동 평양노회가 12일 왕성교회(길자연 목사)에서 비공개로 임시노회를 열었다. 평양노회는 삼일교회 전 담임목사로 성범죄 논란을 빚은 전병욱 목사의 징계에 관한 안건을 12일 임시노회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노회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15일 열린 정기노회에 맞춰 삼일교회 당회는 전병욱 목사의 면직을 청원하는 탄원서를 노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노회는 당회가 서류 제출 일자를 지키지 않았고 시찰회를 경유하지 않았다는 등의 절차상 문제를 들어 당회의 청원을 거절했다.
이후 당회의 탄원서는 다시 시찰회에 제출됐으나, 어찌된 일인지 시찰회 논의를 거친 안건이 이번 임시노회에도 상정되지 않은 것이다. 시찰회와 노회 임원회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전병욱 목사의 면직을 촉구해왔던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임시노회가 열리기 전 왕성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회는 전병욱 목사가 삼일교회의 현 담임목사가 아니기에 자격이 없다는 문제를 지적했고, 이에 피해자들이 직접 서명한 탄원서도 제출됐으나,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진오 목사는 “안건 상정도 안된 사실이 이해가 안간다. 오히려 노회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책위는 앞으로도 전병욱 목사의 조사와 징계를 노회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왕성교회 후임목사로 세습 논란을 일으켰던 길요나 목사(과천 왕성교회)의 청빙 건 및 두 교회의 합병 건은 무리 없이 통과됐다. 이날 아버지 길자연 목사가 직접 나와 교회 합병과 관련해 경과와 취지를 설명했으며, 아들 길요나 목사도 나와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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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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