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학생 성윤리 의식 ‘심각’… 선교 활동에도 ‘무심’

학복협, ‘2012 한국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 발표
▲10일 오전 소망교회에서 열린 캠퍼스 사역 컨퍼런스에서 장근성 총무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기독대학생들의 성윤리 의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선교단체 활동 경험 및 의향이 없다고 밝혀, 캠퍼스 사역의 방향 전환 및 대책 수립이 시급하게 요청되고 있다.

기독학생들의 세속화 빠르게 진행…성윤리 의식 재정립 시급
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 권영석, 이하 학복협)는 10일 오전 소망교회에서 제6회 캠퍼스 사역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에 있는 총 1,359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 기독대학생들의 성윤리 의식이 빠르게 세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결혼 전에는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답한 기독학생이 전체의 22.8%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조사(57.8%)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떨어진 수치다. 이외에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 31.3%, ‘사랑하는 사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 33.2%, 감정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므로 얼마든지 가능함‘은 12.7% 순이었다.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한 기독학생은 15.8%로 2006년(11.5%), 2009년(13.6%) 등 해를 거듭하면서 큰 폭은 아니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80.2%는 대학 재학 중에 성관계를 처음 경험했다.
동성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6년 26.2%, 2009년 16.6%, 올해는 44.1%의 기독학생들이 동성애를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었다. 이에 반해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는 것이므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42.7%, ‘모른다’는 대답은 13.2%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미혼모 혹은 미혼부가 되더라도 ‘아기를 낳겠다’는 학생(47.4%)보다 ‘낳지 않겠다’(52.6%)는 학생이 더 많게 나타났다. 이 항목 역시 2009년 조사(낳음 68.1%, 낳지 않음 31.9%)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복협 장근성 총무는 “기독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이성교제, 성적인 영역에서는 사회 흐름에 따라 보다 더 개방적, 세속화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생들에게 적합한 건전한 성윤리 의식 확립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선교단체 활동에 대한 관심 현저히 낮아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선교단체 활동에 대한 기독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 전체 대학생 중 기독학생의 비율은 17.2%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선교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7.6%에 그쳤고, ‘경험 및 의향 모두 없다’는 학생이 48.9%로 가장 많았다. 또한 ‘참여한 적은 있지만 현재는 아니다’라고 말한 학생이 13.9%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학생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조성돈 교수(목회사회학연구소)는 “약 50%에 이르는 기독학생이 참여 의향조차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선교단체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어떻게 하면 이들이 선교단체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단계”라고 지적했다.
한편 타 종교에 비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부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기독교인과 어울리는 단어 상위 5개를 묻는 질문에 기독교인은 사랑(87%), 마음의 안정(64.9%), 사회 구제 및 봉사(54.3%), 희생(53.1%), 신뢰(51.8%) 순으로 답했으나, 비기독교인은 사랑(54.9%), 맹목적 추종(38.5%), 마음의 안정(33.1%), 사회 구제 및 봉사(30.6%), 이기주의(28.8%) 순이었다. 비이성적 믿음, 비합리적 조직, 기득권, 배타적, 독선 등의 응답도 있었다.
반면 비천주교인은 천주교인에 대해 사랑(41.2%), 희생(40.1%), 사회구제 및 봉사(34.9%), 마음의 안정(33.5%), 공동체(32.6%)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이는 천주교인의 생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불교의 경우도 긍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이었으며, 불교인의 생각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불교인은 불교인에 대해 마음의 안정(36.7%), 희생(35.1%), 포용(30%), 사랑(27.8%), 보수적(25.7%)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학복협 주최로 3년마다 진행
‘한국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연구’는 학복협이 3년마다 진행하는 것으로,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는 목회사회학연구소와 리서치전문기관 GH Korea가 함께 참여했다.
지난 5~9월에 걸쳐 이뤄진 이번 조사연구는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7개 도시 내 대학 캠퍼스 내에서 일대일 개별 면접으로 진행됐다.
일반 대학생 1,000명과 보완 표본(개신교 학생 200명, 선교단체 활동자 159명)을 포함 총 1,359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3.1%(95% 신뢰 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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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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