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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사과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낸 요시다 고조 목사는 "일본 국민이 한일 간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근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총리의 비난으로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다. 오랜 시간 양국의 아픔과 대립의 중심이 되고 있는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서울일본인교회 요시다 고조 목사를 만나 그의 입장과 현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요시다 목사 “독도와 위안부 문제, 일본이 사과해야 마땅”
‘사죄와 화해의 목회자’로 불리는 서울일본인교회 요시다 고조 목사가 지난 20일 ‘한국의 분노를 모르는 일본인’이란 제목의 항의 서한을 일본의 노다 총리와 재무대신, 외무대신에게 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요시다 목사는 23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일본이 반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일제 통치 기간 일본 내각이 독도를 제멋대로 일본 시마네현에 편입시켰다”며 “이후 포츠담 선언 등 국제 조약이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이 일본 영토가 아니며 모두 대한민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선언이 나왔음에도 사죄하지 않고 지금까지 영토 주장을 하는 것은 역사적, 국제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제 치하 위안부 여성들에 대해서도 “당시 끌려간 10대 여성만 20만명이다. 일본의 최고 책임자인 천황이 피해국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는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일 갈등, 일본 국민이 역사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
요시다 목사는 1974년 김준곤 목사가 이끌었던 한국대학생선교회(CCC)의 ‘일본인 1천명 전도회’를 통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고, 165만명이 모였던 여의도광장 집회에 참여해 한국 사역을 꿈꿨다. 이후 수원 제암리 순교현장을 목격한 후 한국에서의 일본인 사역을 결심, 1982년부터 일본인과 한국인 성도들이 모여있는 성수동 서울일본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31년, 그는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과 일본의 관계 회복을 위해 ‘사죄와 화해의 목회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갈등이 ‘일본 국민들이 역사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요시다 목사는 그간 정부부처와 일본 언론사에 역사 자료 등을 보내, 일본이 한국의 역사와 실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일본의 중고등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 그가 직접 나서 서대문형무소와 같은 일제 치하 역사 현장을 둘러보게 하고 역사 교육을 시킨다. 일본의 다음세대인 어린 학생들이 역사를 바로 알 때, 한일 간의 화해의 길이 열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의 젊은 정치가들이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라며 “일본 국민들이 역사를 알고, 한국을 잘 이해함으로서 스스로 반성하고 회개하여 한일 간 화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양국 교회가 협력 강화할 때”
요시다 목사는 한일 간 대립이 가장 극심한 지금이 양국의 교회가 더 협력하고 예수의 사랑으로 일어날 때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관계 악화로 선교사역이 멈춰선 안되며, 두 나라의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인간적인 힘으로 할 수 없어도 예수 십자가의 힘으로 가능하다. 한국교회가 비난과 비판보다는 넓은 마음으로 일본을 보듬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요시다 목사가 담임하는 서울일본인교회는 일본 정부와 교회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일제 치하 순교자들의 유가족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매월 일정 금액의 헌금을 보내고 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대협에 헌금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 헌금은 ‘사죄와 화해의 헌금’이다”라며 “일본 정부의 배상, 사죄가 없으니 우리 교회가 일본교회로서 조금이나마 사죄의 마음을 담아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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