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목사, 대표회장 인준 하자 ‘치유’… 직위 ‘회복’


대표회장 인준 절차에 하자가 있었다는 이유로 법원에 의해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정지를 당한 길자연 목사가 하자를 치유 받았다. 적법한 절차에 의해 대표회장 인준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대표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불러온 ‘한기총 사태’는 수습국면을 맞았다.

267명 중 200명이 길자연 목사 대표회장 인준 ‘찬성’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7일 오후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특별총회를 열고 길자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준했다. 특별총회에는 대의원 총 366명 중 267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대의 관심사였던 ‘대표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길자연 목사에 대한 17대 대표회장 인준’ 안건에 대한 투표에서 참석 대의원 267명 중 200명이 ‘인준 찬성’에 표를 던졌다. 길 목사가 정식으로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을 득한 것이다. 길 목사의 임기는 내년 1월 정기총회까지다.
그러나 당장 대표회장직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대표회장 직무를 정지시켰던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취소 승인을 받아야 대표직 수행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길 목사는 대표회장 인준 절차 하자가 치유됐음을 이유로 ‘가처분 취소 신청’을 해당 법원에 내야 한다.
대표회장 직무대행 김용호 변호사는 “후속 절차를 밟아 가는데 2~4주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사실상 직무대행 체제는 오늘부로 종료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사이에 대표회장이 직무 준비를 해서 (한기총의)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사실상 사임인사를 했다.

“남은 6개월을 10년이라 생각하고 분골쇄신 봉사하겠다“
이에 전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와 신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때늦은 이임인사와 취임인사를 대의원들과 한국교회 앞에 올렸다. 정식 이취임식은 가처분 취소 결정 이후 별도 일정으로 진행 예정이다.
이광선 목사는 이임인사에서 “오늘은 지난 10년의 난제를 풀어 우리 모두 승리한, 그래서 ‘한기총 만세, 한국교회 만세’를 외치고 싶은 감격스러운 날”이라고 말한 후 “한기총 개혁의 마무리를 위해 길자연 목사를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이광선 목사와 뜨거운 악수와 포옹을 한 후 단상에 오른 길자연 목사는 취임인사를 통해 “이번에 어려움을 당하면서 나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질책이라 생각하면서도, 한기총을 향한 하나님의 더 넓고 깊은 섭리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길목사는 “한기총 해체 논리는 그간에 쌓아올린 공을 인정하지 않고 가정과 회사, 국가에 문제가 있다고 무작정 해체를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남은 6개월을 10년이라 생각, 분골쇄신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대표회장 순번제, 1년 단임, 총회 직선 채택
대표회장 인준과 함께 이날 투표에 붙여진 안건 두 가지 중 ‘17대 대표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관련 소송의 취하 권고안’은 찬성 226, 반대 33, 무효 8로 가결됐으며 ‘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은 핵심 내용 대부분이 의결됐다.
△대표회장 후보 자격을 ‘교단 총회장이나 단체 대표를 역임하고, 교단 총회의 추천을 받은 사람’으로 제한했으며 △교단들이 돌아가면서 대표회장 후보를 내는 ‘대표회장 순번제’를 채택했다. △또 1년 연임으로 돼 있는 대표회장 임기를 ‘1년 단임’으로 바꿨고 △실행위원회에서 선출하던 대표회장을 ‘총회에서 직접 선출’하는 것으로 바꿨다.
그러나 당연직 총회대의원제, 실행위원제, 부회장제, 명예회장제, 임원회비제 그리고 사무총장제는 유지됐다. 바뀐 선거제도는 내년 1월 제23회 총회부터 시행된다.
한편 이날 특별총회에 앞서서는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의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도회’와 예장개혁총회(총회장 직무대행 박세일) 회원들이 전도총회 영입을 주도한 이들에 대한 총대권 박탈 및 회원제명을 촉구하는 침묵시위가 한기총 입구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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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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